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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13주 화요일-잠자고 계신 것이 아니라 잠자코 계신 주님

by 김레오나르도 posted Jun 3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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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호수에 큰 풍랑이 일어 배가 파도에 뒤덮이게 되었다.

그런데도 예수님께서는 주무시고 계셨다.


오늘 주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호수를 건너십니다
.

그러니까 주님께서 제자들과 동행하시는 건데 이는

우리의 인생길에도 주님께서 동행하신다는 뜻이지요.

 

그런데도 제자들은 풍랑이 일자 겁을 잔뜩 먹습니다.

지금 우리는 주님께서 한배에 계시는데 겁을 내다니 하며 제법 믿음이

대단한듯하지만 같은 상황에 실제로 처하게 되면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잠자고 계신 것이 안 계신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일 겁니다.

우리도 큰 고통 가운데 있을 땐 주님께서 잠자고 계시거나

더 나아가 나와 함께 계시지 않는 것같이 느껴지지 않습니까?

 

그런데 잠자고 계신 것이 실은 잠자코 계신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잠자코 계신 것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하겠습니까?

 

잠자고 계신 것은 불성실이시지만

잠자코 계신 것은 지켜보심입니다.

 

잠자고 있는 것은 무관심이거나 게으름으로써 아무것도 하지 않음입니다.

그러나 잠자코 있는 것은 어쩌면 사랑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고

그래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실은 많은 일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기를 보면서 엄마가 잠자코 있는 것을 상상해봅시다.

일단은 개입을 자제하고 스스로 하도록 내버려 둡니다.

그러면서 어찌하는지 눈을 떼지 않고 계속 지켜봅니다.

 

그러다가 스스로 하지 못하고 결국 도와달라고 하면

그때 가서야 도움을 줄지 말지 판단하고 뭘 할 것입니다.

 

주님께서 위험에 처한 우리에게 하시는 것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곧바로 지켜주진 않지만 지켜는 보실 겁니다.

 

당신께 대한 믿음이 있는지 없는지 지켜보실 것이고,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잘 대응하는지 보실 것이고,

당황하며 허둥지둥하더라도 한동안 잠자코 더 지켜보실 겁니다.

 

죽을 지경이 될 때까지 지켜보실 것이고,

우리 입에서도 제자들처럼 주님! 소리가 나올 때까지 잠자코 계실 겁니다.

 

오늘 복음은 이렇게 묘사합니다.

주님, 구해 주십시오. 저희가 죽게 되었습니다.”

 

풍랑이 없었으면 제자들은 주님을 찾지도 않았을 테지요.

풍랑이 일었어도 즉시 잠재우셨으면 역시 찾지 않았을 것이고

그래서 구원체험도 하지 못하고 주님체험도 하지 못했을 겁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우리의 위급한 상황에 잠자코 계실 때도

주님께서 잠자고 계신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 것이고,

나와 한배 안에서 동행하며 지켜보시다가 때가 되면

지켜주시라는 것을 의심치 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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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41 분 전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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