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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연중 11주 금요일-재물인가? 보물인가? 필요한 것인가? 중요한 것인가?

by 김레오나르도 posted Jun 1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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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보물을 하늘에 쌓아라.”

 

오늘 주님께서는 보물에 관한 가르침을 주시면서

한편으로는 우리의 보물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하시고,

다른 한편으로는 재물을 보물로 삼음을 경계하라고 하시는 것 같습니다.

 

사실 재물은 재물로만 여겨야 하는데

참으로 많은 사람이 재물을 보물로 여기며 일생을 삽니다.

 

그런데 이는 마치 요강이나 돈지갑을 국보 1호라고 하는 것과 같고,

잠시 보물로 여겼다가도 웬만큼 나이를 먹고 나면 깨달아야 하는데

재물을 계속 보물로 여기며 사는 것과 같은 것이지요.

 

그러니 이것은 너무도 어처구니없는 어리석음이고,

일생을 깡그리 망치는 안타까운 어리석음입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되겠습니까?

돈이나 재물이 우리 삶에 있어서 너무도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 아닙니까?

 

그런데 돈은 필요한 것이지 중요한 것이 아니잖습니까?

설사 중요하다고 해도 사람이나 사랑보다 중요한 것이 아니잖습니까?

그런데 보물로 여기는 사람은 돈의 비중이 사람과 사랑보다 큰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라 지혜로운 사람이라면

재물을 재물 정도로 여길 줄도 알아야 하고,

지상 재물을 천상 보물로 바꿀 줄도 알아야 합니다.

 

이런 것을 아는 것이 지혜이고 성인들은 이것을 안 분들인데

그 대표적인 성인들이 프란치스코와 클라라이며

가난 면에서는 클라라가 프란치스코보다 더 천착한 분입니다.

그래서 클라라는 지상 재물을 천상 보물로 바꾸는 아주 훌륭한 말을 남겼습니다.

 

클라라는 하느님과 재물을 둘 다 섬김 수 없음과 복된 가난을 얘기한 다음

이 얼마나 크고 찬양할 만한 교환인가!

영원한 것을 위해 현세적인 것을 버리고 지상의 것 대신에 천상의 것을 받으며,

하나 대신 백배를 받고 복되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나니!”라고 얘기합니다.

 

그렇습니다.

복된 가난은 교환이고 위대하고 찬양할 만한 교환입니다.

썩어 없어질 재물과 천국이라는 보물을 바꾸는 교환이고,

모든 것을 팔아 보물이 묻힌 밭을 사는 복된 교환입니다.

 

클라라가 말한 Magnum laudabile commercium(위대하고 찬양할 만한 교환)에서

Commercium은 옛날 물물교환을 뜻하는 것이었는데 이 상업적인 말이

점차 뜻이 풍부해지고 교회 안에서는 마침내 영적 의미도 담게 됐지요.

 

그리스도의 육화로 인해 주님의 신성과 우리의 인성이 교환되는 뜻으로도 쓰였고

미사의 물과 포도주를 섞는 예식을 할 때는 사제가 이 술과 물이 하나 되듯이

인성을 취하신 그리스도의 신성에 저희도 참여케 하소서라고 기도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클라라도 같은 맥락에서 지상 것과 천상의 것의 Commercium(교환)

복되고 찬양할 만한 가난 안에서 이루어진다는 뜻으로 쓰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찌해야 하고 어떤 교환을 하며 삽니까?

재물이 우리에게 필요한 것입니까? 중요한 것입니까?

머리로는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필요한 것임을 아는데 마음과 실제는 어떻습니까?

 

이런 성찰과 함께 욕심을 채우는 데 쓰이던 재물이 이웃 사랑을 위해 쓰이게 되면

이것도 재물이 보물로 바뀌는 복된 교환이 됨을 묵상하는 우리가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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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 시간 전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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