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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6주 수요일-바오로 사도에게서 무얼 배울까?

by 김레오나르도 posted May 1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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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기에 여러분은 모든 면에서 대단한 종교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돌아다니다가 알지 못하는 신에게라고 새겨진 제단을 보았습니다.

여러분이 알지도 못하고 숭배하는 그 대상을 나는 선포하려고 합니다.”

 

저는 오늘 사도행전 속의 사도 바오로가 되어 묵상도 하고 나눔도 해볼까 합니다.

바오로 사도는 오늘 역사적인 아테네 입성을 결행합니다.

 

아테네란 곳이 어떤 곳입니까?

철학이나 문화나 신화나 정치 모든 면에서

아테네와 헬레니즘은 당대 최고였잖습니까?

 

저 같으면 그곳에 가기도 전에 졸아들었을 겁니다.

당연히 긴장도 많이 하고 망설임도 많았을 겁니다.

그러나 바오로 사도는 그런 느낌이 전혀 없습니다.

 

그곳에서도 다른 데서나 마찬가지로 성령의 인도로 갔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성령의 인도로 갔기에 아테네가 지닌 우수함을 그대로 인정합니다.

내가 보기에 여러분은 모든 면에서 대단한 종교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성령께서 하시는 일로 주님께서는

우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인도하심을 얘기하십니다.

그분 곧 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주실 것이다.”

 

그러니까 바오로 사도는 아테네의 헬레니즘 문화와 종교도 모든 진리의 한 부분

곧 하나의 진리를 갖고 있다고 인정과 존중을 하는 것입니다.

 

사실 유대교나 그리스도교처럼 유일신의 눈으로 볼 때

그들의 종교와 문화는 미신과 우상 숭배의 전형입니다.

그리스 신화는 신들의 전쟁과 사랑의 서사가 아닙니까?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자기가 선포할 하느님은

그런 분이 아니시라는 것도 분명히 얘기합니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그들이 지닌 좋은 종교심 하나를 찾아내고

거기에서부터 자기의 장엄한 복음 선포를 풀어나갑니다.

 

아테네 시민들이 지닌 훌륭한 종교심이란

여러 신들을 얘기하면서도 알지 못하는 신도 있음을 인정하는 태도입니다.

 

이는 너 자신을 알라!’라고 한 지혜로운 소크라테스의 민족답습니다.

소크라테스가 너 자신을 알라고 할 때 거기에는

네가 모르는 것들도 있음을 알라는 뜻도 있지만

모르는 것이 있는 너임을 겸손히 인정하라는 뜻도 있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모르는 것이 있는 나임을 알고 인정하는 것이 겸손이면서 동시에 지혜지요.

 

어쨌거나 바오로 사도는 그 모르는 신을 자기가 알려주겠다며 선포를 시작합니다.

모르는 신이 실은 모든 것을 창조하신 분이시고 모든 경계를 정하신 분이라고

얘기하며 이어서 제가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언표를 합니다.

 

여러분의 시인 가운데 몇 사람이 우리도 그분의 자녀다.’ 하고 말하였듯이,

우리는 그분 안에서 살고 움직이며 존재합니다.

이처럼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이므로, 인간의 예술과 상상으로 빚어 만든

금상이나 은상이나 석상을 신과 같다고 여겨서는 안 됩니다.”

 

저는 하느님 안에서 살고 움직이며 존재한다는 말씀에 크게 깨침을 받은 자입니다.

우리가 알건 모르건 우리는 하느님 안에서 살고 움직이는 존재인데 그것을 모르는

자는 고기가 바닷속에서 살면서도 계속 갈증을 느끼고 방황하듯 방황하는 데 비해

그것을 아는 자는 언제 어디서나 주님을 관상하고 풍성히 누리며 살아갈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술집에서도 거기 계신 주님을 관상코자 합니다.

그래서 침대에 누워서 기도해도 죄책감 같은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고통 가운데 있어도 실은 주님 안에 있는 것임을 느끼려고 합니다.

 

어쨌거나 모든 종교와 문화 안에서 진리와 하느님을 발견하고 존중하는

바오로 사도에게서 서로 존중하고 공존하는 지혜와 행복을 배우는 오늘 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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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 시간 전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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