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6,16–21
해가 저물자 제자들은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넙니다.
바람이 거세게 불고 물결이 높아집니다.
그때 예수님께서
물 위를 걸어 배에 가까이 오십니다.
제자들은 두려워하지만,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예수님이 배에 오르시자
배는 곧 목적지에 닿습니다.
성 암브로시오는
이 장면을 통해
그리스도인의 삶이
풍랑이 없는 삶이 아니라
풍랑 속에서도 주님이 가까이 오시는 삶임을 보게 합니다.
두려움은 파도 때문만이 아니라
주님을 알아보지 못하는 마음에서 생깁니다.
그러나 “나다”라는 한마디가
공포의 논리를 끊고
평화를 시작하게 합니다.
친절/선행 주간의 오늘,
우리가 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행은
먼저 그를 ‘잠잠하게’ 만들려는 해결책이 아니라
“두려워하지 마라”라고 말할 수 있는
함께 있음의 평화입니다.
풍랑 속의 사람은
설명보다 동행을 먼저 필요로 합니다.
암브로시오의 길에서
복음은 이렇게 번역됩니다.
주님이 배에 오르시듯,
우리는 누군가의 두려움 속으로
친절이라는 방식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그리고 선행은
그 친절을 오늘의 구체적 행동으로 옮기는 것입니다.
주님,
제 삶의 풍랑 속에서
당신의 “나다”를 듣게 하소서.
제가 두려움에 사로잡힌 이에게
판단이 아니라 친절로 다가가
함께 있음으로 평화를 전하게 하소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