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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의 아침 : 로몰로 타바니(Romolo Tavani)

by 이종한요한 posted Apr 16,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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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부활의 아침

작가 : 로몰로 타바니(Romolo Tavani) 

크기 : 사진 91 x 43cm

소재지 : 개인 소장




“너희는 어찌하여 살아있는 사람을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찾고 있느냐?”
(루카 24,5)


예수님의 부활은 크리스챤 신앙의 핵심이다. 성탄이 단순한 창설자의 출생 기념일이라면 부활은 예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며 당신이 3년간 세상에서 가르치셨던 말씀의 진실성을 인정하는 좋은 사건이다



그러나 예수 부활이 이렇게 신앙의 핵심이면서도 예수 부활을 증거할 수 있는 자료와 함께 기억에 혼란을 일으키는 내용들이 너무 많다. 예수님은 부활 후 제자들에게 나타나시기도 하고, 함께 구운 생선도 드시기도 했지만 갑자기 사라짐으로서 사고의 혼란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성 바오로의 말씀처럼 그리스도 부활하시지 않으셨다면 우리의 믿음도 헛된 것이라 하신 것처럼(1고린 15,14)부활 신앙은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 모두에게 신앙의 근간임에 틀림없다. 그동안 많은 신학자들과 영성가들이 부활 신앙의 설명을 위해 성서에 나타나고 있는 부활 사화를 해석하는 다양한 방법으로 예수 부활의 역사성과 사실성을 증명했고 회화 역시 다양한 방법으로 성서에 나타나고 있는 부활 사건의 현장을 제시하면서 이 관점을 제시했다.



작가는 이태리 출신의  사진 작가이며 디지털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작가는 사진 작가로서 부활이라는 종교적 사건을 극적인 빛과 상징적 표현을 통해 사람들에게 부활 사건의 감동을 제시하고자 했다.



그는 자기의 작품을 통해 평소에 발견하기 어려운 아름다운 자연 묘사, 생명의 신비와 같은 현대적 주제에 접근하고 있으며, 종교적 주제에도 접근했는데, 특히 부활이라는 이 주제를 가지고 작가는 몇 년간 여러 작품을 남겼다.



그런데 작가가 접근한 사진 예술은 시작부터 인간의 여러 경험과 체험을 손으로 표현하는 회화와는 전혀 다른 면이 있다. 회화는 인간 손을 통한 파악된 것을 표현하는 것이라면 사진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기계 광학적 조직에 의존해야 한다.



그러나 이런 과정속에서도 사진 예술은 현실 그대로를 복제하는 매체가 아니라 현실을 특정한 방법으로 해석하는 장치이므로 예술이면서도 회화와 또 다른 부분을 표현할 수 있다.



작가는 부활의 아침에서부터 제자들이 주님의 부활을 체험하는 과정을 죽음에서 생명이라는 전통적 주제를 두뇌를 통해 알아듣기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시각을 통해 부활 메세지의  전체 핵심을  이해할 수 있도록 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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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성금요일 오후 예수님께선 다른 두명의 죄수와 골고타 언덕에서 십자가에 달리셨다. 인간이 고안한 형벌 중 가장 잔인하다는 십자가의 죽음은 더 없이 비참하고 을씨년스러운 절망의 최고봉을 표현한 것이다.



여기에서 작가는 부활의 내용을 성서적인 내용으로 설명하기 보다 사진작가가 가질 수 있는 시각적 상상으로 표현하고 있다.

작가가 작품을 통해 표현한 이미지는 크리스챤이 믿는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인 예수의 부활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빈 무덤 : 예수가 사망 후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시어 무덤이 비어 있음을 상징한다. 

십자가 : 무덤 배경에 있는 세 개의 십자가는 예수가 처형당한 골고타 언덕을 나타낸다. 

수건 : 무덤 안에 놓인 천은 예수의 시신을 쌌던 아마포로, 주님께서 죽음의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신 흔적의 상징이기도 하다.

새벽빛 : 무덤 입구에서 나오는 밝은 빛은 어둠을 이기고 승리한 부활의 영광을 상징합니다. 



작가의 작품에는 사막인 이스라엘의 풍경을 배경으로 황랑한 벌판에 세 개의 십자가가 서있다. 십자가 세 개의 상징은, 이것이 서있는 사막의 배경과 함께 생명이란 주제와 거리가 먼 전적인 죽음, 절망이 드러내고 있는 상징이다.



헌대 이 황랑한 하늘에 새벽이면 나타나게 되는 새벽 햇살의 여명이 드러나면서 어떤 희망을 보이고 있다. 작가는 우리 인생의 골고타에도 항상 절망과 슬픔만이 아닌 이런 희망이 여명이 함께 하고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을 작가는 요청하고 있다.

세 개의 십자가가 죽음과 절망과 고통의 상징이라면 그앞에 반원형의 물체가 반쯤 열린 것이 있는데 이것은 예수님의 부활을 확인하기 위해 마리아 막달래나와 제자들이 무덤으로 갔을 열려있던 무덤의 상징이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무덤이 빈 것을 보고 그분의 부활을 확인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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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이 황량한 골고타의 앞에 전개되는 생명 자체의 녹색 정원을 보여준다. 담쟁이 형태의 식물이 더 없이 싱싱한 모습으로 바위를 덮고 있다. 이 식물은 죽음의 바위를 덮은 상태로  자신의 생명력을 과시하고 있다. 죽음과 전혀 무관한 생명력이 아닌 죽음에 이어지는는 생명력이 크리스챤이 누리고 보여야 할 생명력임을 보이고 있으며 사진이기에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는 중요한 메세지를 전하고 있다.



그 앞에 놓인 예수님의 시신을 감쌌던 수건이 있는데, 성서는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다.

“사람의 아들은 죄인들의 손에 넘겨져 십자가에 못박히셨다가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여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해 내었다. 그리고 무덤에서 돌아와 열한 제자와 그밖의 모든 이에게 이 일을 다 알렸다....그들과 함께 있던 여자들도 사도들에게 이 일을 알렸다. 사도들에게는 그 이야기가 헛소리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베드로가 무덤으로 달려가서 몸을 굽혀 들여다 보았다. 그곳에는 아마포만 놓여 있었다 그는 일어난 일을 속으로 놀라하며 돌아갔다” (루카 24,7-12)



예수님의 시신을 감샀던 이 아마포 천이 예수님의 부활을 증거하는 자료의 상징인데, 이 천에 싸였던 주님께서 부활하셔서 주님의 무덤이 빈무덤으로 남았단 것이 좋은 상징이다. 현대에 오면서 이짚트 오시리스(Osiris)신과 연관되는 부활 신앙만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고고학적 연구물인 고인돌 역시 영혼의 불멸을 믿었던 사람들이 만든 확실한 부활 신앙의 흔적이라 볼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는 세계 고인돌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것이 전라남도를 중심으로 남아있다는 것은 우리의 정서에 어울리는 부활 신앙의 좋은 증거로 볼 수 있다.



이런 현실에서 요한 복음에 나타나고 있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지 못했던 토마 사도에게 나타나신 주님께서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요한 21, 29)의 말씀을 작가의 작품에 놓인 아마포 천을 보면서 예수님의 부활은 현대인들이 지니고 있는 시각적인 것을 이해하는 상상력으로도 충분히 알아 들을 수 있고  이런 면에서 이 작품은 성서적 가르침을 떠나 인류 고고학의 관점에서 받아 들일 수 있는 부활 신앙의 명쾌한 면을 시각적인 언어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탁월하다.



다만 우리는 부활 신앙을 시체 소생과 같은 것으로 알아듣는 유치함에서 벗어 날 때 부활의 진실한 면을 알게 된다. 부활을 믿지 않고 거부하는 많은 이유 중 부활을 시체 소생으로 믿는 사람들의 유치함이 큰 장애일 수도 있다.



또한 주님의 부활을 증거하며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바치면서까지 신앙을 지킨 순교자들의 종교인 가톨릭 교회의 존재성이 바로 이 수건의 상징이라고 보면 주님의 부활은 기적이기 이전 우리 삶의 주요 부분임을 인정할 수 있다.



앞에 놓인 아마포천은 바로 오늘도 주님 부활을 믿는 크리스챤들이 보이고 있는 부활의 가장 확실한 증거가 될 수 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오늘 우리 주위에서 시각적으로 만날 수 없지만 이태석 신부의 삶을 통해여기에 감동받은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부활을 증거되고 있는데 이 아마포 수건은 바로 이태석 신부의 삶을 통해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이는 상징과 같은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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