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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를 어떻게 따를 것인가 1

by 이마르첼리노M posted Apr 16,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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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를 어떻게 따를 것인가 1

 

육화, 성체, 수난 안에서 드러난 복음적 가난과 사랑

프란치스코 성인의 묵상 안에서 그리스도의 신비는 단순한 교리적 진술이 아니라, 삶으로 체현되어야 할 관계적 진리로 드러납니다. 그는 그리스도의 생애를 세 가지 중심 축, 곧 육화, 성체, 수난이라는 흐름 속에서 바라보며, 이를 통해 자기 무화(케노시스)의 신비를 통합적으로 이해합니다. 이 세 차원은 서로 분리된 사건이 아니라, 하나의 연속된 사랑의 운동이며, 하느님의 아들이 인간을 향해 끊임없이 자신을 내어주는 흐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육화 : 존재 자체의 가난

육화는 단순히 하느님이 인간이 되셨다는 사건이 아니라, 부유하신 분이 가난을 선택하신 결정적인 자기 비움입니다. “그분은 부유하시면서도 가난하게 되셨습니다.” 이 가난은 물질적 결핍 이전에, 존재 방식 자체의 전환입니다. 하느님께서 인간의 조건, 연약함, 시간성, 고통 가능성을 스스로 받아들이신 사건입니다. 프란치스코에게 이 육화는 곧 다음과 같은 의미를 가집니다. 첫째, 하느님은 인간 위에 군림하지 않으신다. 둘째, 인간과 같은 자리로 내려오신다. 셋째, 사랑은 높아짐이 아니라 낮아짐으로 완성된다. 따라서 육화는 모든 프란치스칸 영성의 출발점이며, “작음의 근거가 됩니다.

 

성체 : 지속되는 자기 비움

프란치스코는 육화를 묵상하면서 곧바로 성체로 나아갑니다. 이는 우연이 아니라, 그의 영성 안에서 두 신비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성체는 단순한 기념이 아니라, 육화가 현재 안에서 계속되는 방식입니다. “이는 내 몸이다.이는 내 피다.” 성체 안에서 그리스도는 다시 한번 자신을 쪼개어 나누시고, 인간의 손에 맡겨지며, 가장 작은 형태로 존재하십니다. 프란치스코에게 성체는 다음을 의미합니다. 첫째, 하느님은 여전히 자신을 낮추고 계신다. 둘째, 사랑은 소유가 아니라 내어줌이다. 셋째, 하느님의 현존은 권력이 아니라 취약함의 형태로 온다. 따라서 성체는 육화의 연장이며, 하느님의 자기 무화가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수난 : 완전한 순명의 사랑

올리브 동산에서의 기도는 그리스도의 내면 깊은 곳에서 이루어지는 결정적인 가난을 보여줍니다. “제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소서.” 여기서 드러나는 것은 단순한 고통이 아니라, 의지의 완전한 봉헌입니다. 수난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차원을 가집니다. 내적 가난: 인간적 두려움과 고통의 현실, 순명: 자신의 뜻을 내려놓는 선택, 봉헌: 십자가 위에서 자신을 완전히 내어줌, 이로써 그리스도의 자기 무화는 절정에 이릅니다. 그는 아무것도 붙들지 않으셨습니다. 심지어 자신의 생명까지도 내어놓으십니다. 사랑은 끝까지 자기 자신을 포기하는 방식으로 완성됩니다.

 

따름 : 우리의 삶 안에서 완성되는 신비

프란치스코가 이 모든 묵상을 마무리하며 붙드는 핵심 구절은 다음입니다. “우리에게 모범을 남기시어 당신의 발자취를 따르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1베드 2,21)

이 말씀은 단순한 권고가 아니라, 그리스도 신비의 목적을 드러냅니다. , 육화는 우리가 낮아지도록 부릅니다. 성체는 우리가 나누는 존재가 되도록 부릅니다. 수난은 우리가 내어주는 사랑을 살도록 부릅니다. 그리스도의 자기 무화는 단순히 감탄할 대상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내야 할 길입니다.

 

결론적으로 그리스도의 삶 전체는 하나의 방향을 가집니다. 그것은 끊임없이 자신을 비우고, 내어주고, 낮추는 사랑의 흐름입니다. 이 흐름 안에서 우리는 깨닫게 됩니다. 하느님의 영광은 낮아짐 속에 있다. 사랑은 소유가 아니라 나눔이다. 생명은 붙드는 데서가 아니라 내어주는 데서 온다. 그리고 이 길 위에서, 우리 역시 부름을 받습니다. 작은 자로, 가난한 자로, 형제들 가운데 가장 낮은 자리에서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라 걷도록 부르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것이 작은형제들의 성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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