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 5,20–26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보다 더 낫지 않으면….”
그리고 곧바로, 살인 금지의 계명을 분노와 관계의 파괴까지 확장하십니다.
형제에게 화를 내는 마음,
모욕의 말 한마디,
마음속에서 이미 끊어지는 관계—
주님은 그 지점을 “의로움”의 핵심으로 보십니다.
성 아우구스티노는
참된 의로움은 “겉의 규칙 준수”가 아니라
사랑의 질서(ordo amoris),
곧 사랑이 제자리를 찾는 것이라고 가르칩니다.
의로움이란 내 체면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관계를 살리는 사랑의 방향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충격적인 말을 덧붙이십니다.
제단에 예물을 바치려다가도
형제와 갈등이 떠오르면
먼저 가서 화해하라고.
예배가 중요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예배의 열매가 결국 관계의 회복이기 때문입니다.
사랑/기쁨 주간의 복음은 분명합니다.
• 사랑은 “옳음”으로 이기는 것이 아니라 화해로 살리는 것이고,
• 기쁨은 “완벽함”에서 오는 게 아니라 관계가 다시 열릴 때 솟습니다.
오늘 주님은 묻습니다.
나는 의로움을 내 편의 정당화로 쓰고 있지는 않은가?
아니면, 사랑 때문에 내 자존심을 내려놓을 줄 아는가?
주님,
제가 옳음으로 사람을 밀어내지 않게 하소서.
입술의 의로움이 아니라
관계를 살리는 의로움으로 살게 하시고,
오늘 한 사람에게
화해의 길을 먼저 열게 하소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