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우리 가운데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미움이 있더라도 사랑하고,
죄를 지을지라도 사랑하며,
조금 사랑할지라도 사랑하고,
자기만 사랑할지라도 사랑하며,
개를 사랑할지라도 사랑합니다.
같은 맥락에서 우리 가운데 계명을 지키지 않는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십계명 가운데 아홉 가지 계명은 어기더라도 한 계명은 지키고,
철두철미하게 지키지는 않더라도 계명을 지킬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맥락에서 저는 오늘 율법의 완성을 보려고 합니다.
미흡하고 불완전하지만 우리는 완성에 열려있고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리가 겸손하기만 하면 사랑이 있음을 볼 수 있고
작다고 실망하지 않고 작은 사랑도 소중히 여기며,
거기서부터 희망을 지니고 완성을 향해 나아갑니다.
그리고 사랑에 있어서 겸손해야 할 뿐 아니라 가난해야 합니다.
사랑도 욕심부리면 안 됩니다.
사실 욕심 가운데 사랑 욕심만큼 크고 강한 욕심 없고,
그래서 웬만해서는 만족할 수가 없고 미워하게 됩니다.
그래서 모든 욕심보다 사랑 욕심에 가난해야 하는데 그리되면
너의 사랑이든 나의 사랑이든 큰 사랑만 사랑이 아니기에
작은 사랑으로도 만족할 줄 알고 고마워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작은 사랑도 만족스럽게 되면 사랑을 사랑하게 되고
사랑에 집중하게 되면서 다시 말해서 미운 구석은 쳐다보지 않게 되면서
사랑의 완성을 향한 여정은 시작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사랑의 완성은 개인의 사랑만 완성하는 것이 아닙니다.
너의 작은 사랑도 소중히 여기고 너의 작은 사랑으로도 만족합니다.
그래서 한 사람의 사랑은 작고 불완전하지만
작은 사랑들을 모으고 모아 크고 완전한 사랑이 되게 합니다.
저는 이것을 조각보 사랑이라고 명명하고 싶습니다.
형형색색의 작은 조각들이 모여 아름다운 조각보를 만들 듯
사랑도 각기 다른 사랑들이 모여 공동체 사랑을 완성합니다.
그렇습니다.
저도 그리고 여러분도 사랑의 조각들입니다.
사랑의 조각인데 아주 작은 조각입니다.
그리고 각양각색의 사랑입니다.
중요한 것은 사랑이 작다고 업신여기지 않는 것이고,
나의 사랑과 다른 사랑을 다양성으로 긍정하고 소중히 여기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하느님 사랑 안에서
그리고 하느님의 완전한 사랑을 지향하면서
개인과 공동체의 사랑을 완성해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거듭 얘기하지만
완성의 시작은 나의 사랑이든 너의 사랑이든
사랑의 그 작디작음에 실망치 않는 것입니다.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