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 8,1–10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사흘 동안 주님 곁에 머무른 군중을 보시고 말씀하십니다.
“그들이 길에서 기진맥진할까 염려된다.”
기적의 시작은
빵이 아니라 연민입니다.
주님은 먼저
사람들의 배고픔을 “영적 부족함”으로만 돌리지 않으시고,
그들의 몸과 현실을 그대로 바라보십니다.
성 암브로시오는
하느님의 자비를 말할 때
“하느님은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의 필요를 부끄럽게 만들지 않으신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주님은 굶주린 이들을
“믿음이 약한 사람들”이라 꾸짖지 않으시고,
그 배고픔 속에서도
여전히 하느님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 그들을
먹이십니다.
제자들은 말합니다.
“이 외딴곳에서 어디서 빵을 구하겠습니까?”
하지만 예수님은 묻습니다.
“너희에게 빵이 몇 개나 있느냐?”
주님은
없는 것을 꾸짖기보다
있는 것을 꺼내어
나눔의 기적으로 바꾸십니다.
일곱 개의 빵과 몇 마리 물고기.
작아 보이지만,
감사와 나눔 안에 놓이자
모두가 먹고도 남습니다.
친절/선행 주간의 토요일,
복음은 이렇게 속삭입니다.
친절은 거창한 계획이 아니라
내 손에 있는 작은 빵을
“주님 손에 올려 드리는 용기”에서 시작된다고.
선행은
가난을 해결하는 능력이 아니라
굶주림을 외면하지 않는 연민의 선택이라고.
주님,
제가 “없습니다”만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여기 있습니다”라고 내어놓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작은 친절 하나가
당신 손에서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빵이 되게 하소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