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우리보고 세상의 빛이라고 하시는 오늘 이 말씀은 참으로 엄청난 말씀입니다.
요한복음에선 당신이 세상의 빛이라고 하셨는데 우리도 그렇다고 하시니 말입니다.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르는 이는 어둠 속을 걷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이다.”
그러므로 요한복음과 오늘 마태오복음을 연결하여 보면
세상의 빛이신 당신을 따라 세상의 빛이 되라고 초대하시는 것인데
그렇다면 이제 관건은 우리가 그 초대에 응할 것이냐 그것이고,
어떻게 하면 우리가 세상의 빛이 될 수 있느냐 그것입니다.
먼저 우리가 어떻게 세상의 빛이 될 수 있느냐 그것을 보겠는데
사실 우리는 빛이 아니고 그러니 세상의 빛이 될 수도 없습니다.
우리는 빛이 아니고 빛이신 주님 안에 있을 때만
또는 빛이신 주님이 내 안에 계실 때만 빛입니다.
그러니 내 마음이 어둡다면 왜 어두운지 그 이유를
다른 데서 찾을 것이 아니라 주님이 내 안에 안 계신 데서 찾아야 할 것이고,
내가 세상의 빛이 못 되는 이유도 내가 주님 안에 있지 않은 데서 찾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오늘 관건은 세상의 빛이 되라는 주님 초대에 응할 것이냐? 그것입니다.
여러분은 세상의 빛이 되겠습니까?
거부하거나 사양하겠습니까?
거부하거나 사양한다면 왜 거부하고 왜 사양합니까?
거북하니까 거부합니다.
사실 나 같은 사람이 세상의 빛이 된다는 것은 거북하지요.
내가 빛이 되어 세상의 어둠을 밝힌다고 하는데
실은 나의 어둠이 오히려 세상에 드러나기가 십상이지요.
근자에 많이 봤듯이 그냥 보통 사람으로 있었으면 드러나지 않을 것들이
높은 자리에 오르거나 오르려 하면 백일하에 다 드러나 망신당하지 않습니까?
이처럼 세상의 빛이 된다는 것은 다 드러나고 이목이 쏠리는 것이기에 거북합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이 엄청난 초대에 응하려면 그만큼 큰 사랑의 용기가 필요합니다.
우선 자기 자신에 대한 큰 사랑의 용기가 필요합니다.
사실 우리는 종종 내 좋을 대로 하는 작은 사랑을 합니다.
좋을 대로 하다가 아담과 하와처럼 죄를 짓고 하느님을 피해 어둠 속에 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소아(小我)를 깨고 진아(眞我)를 찾아 나서야 하고,
죽음의 그늘진 골짜기를 벗어나 생명의 빛을 향하여 과감히 나아가야 합니다.
이것이 진정 나를 위한 것이고 이것이 자기를 진정 사랑하는 큰 사랑입니다.
그다음에야 하느님 사랑 까닭에 그리고 이웃 사랑 까닭에 세상의 빛이 됩니다.
그런데 앞서 봤듯이 세상의 빛이 되려다 내 어둠이 드러나 망신당하기도 하고,
나의 사랑과 선행이 하느님께 영광이 되게 하기보다 내가 영광을 받으려는
그래서 아버지의 나라가 거룩히 빛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빛나려는 위험도 있지만
내 욕심보다 사랑을 더 크게 함으로써 오직 사랑 까닭에 세상의 빛이 되는 겁니다.
“등불은 켜서 함지 속이 아니라 등경 위에 놓는다.
이와 같이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