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2,22–40
마리아와 요셉은
아기 예수님을 데리고 성전에 올라갑니다.
그곳에서 시메온은 아기를 품에 안고 찬미합니다.
“제 눈이 당신의 구원을 보았습니다.”
기다림이 끝나고,
만남이 시작되는 순간입니다.
오리게네스는
이 장면을 단지 성전의 사건으로만 보지 않습니다.
그는 성전이 “장소”이기 전에
말씀이 머무는 ‘마음의 자리’가 되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곧, 그리스도를 진정으로 만나는 때는
밖에서 확인할 때가 아니라
내 안에 품어 안을 때입니다.
시메온이 품에 안은 것은
아기 예수님만이 아닙니다.
그는 하느님의 약속 전체를 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조급하지도, 흔들리지도 않습니다.
영적 열매 주간의 첫 월요일,
복음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나는 “빨리 결과를 보려는 마음”으로 신앙을 살고 있는가,
아니면 성령께서 익히실 시간을 믿고
조용히 품어 안는 성실함으로 살고 있는가?
오늘의 렉시오 디비나는
바로 그 품음의 자리로 우리를 부릅니다.
말씀을 분석하기보다,
말씀께서 내 안에서 자라시도록
자리를 내어드립니다.
주님,
제 안에 당신을 모실 “성전의 자리”를 열어 주소서.
급함 대신 성실함을 선택하게 하시고,
온유로 사람을 살리게 하시며,
절제로 마음의 중심을 지키게 하소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