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예수님께서는 그 군중을 보시고 산으로 오르셨다.
그분께서 자리에 앉으시자 제자들이 그분께 다가왔다.”
지난주일 복음은 주님께서는 공생활을 시작하시며 첫 제자들을 부르시고,
그 제자들과 함께 갈릴래아 지방을 두루 다니시며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복음을 선포하시며 허약한 이와 병자들을 고쳐주신 것으로 끝이 났습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을 지나치지 않고 눈여겨본다면 이런 점을 볼 수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알고 싶어 하는 행복 문제에 대해 주님께서 가르쳐주시는데
군중을 보시고 산으로 오르신 것과 거기에 자리 잡고 가르치신 점 말입니다.
그러니까 주님께서는 평지에서 첫 제자들도 부르시고,
평지에서 복음을 선포하시며 병자들을 고쳐주신 다음
굳이 산 위로 올라가셔서 제자들에게 행복에 관한 비결을 가르쳐주십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는 이런 의문이 생깁니다.
모두가 알고 싶어 하는 행복에 관한 비결을 그냥 평지에서 계속 가르치시지 않고
주님께선 왜 굳이 산에 올라가시어 거기까지 올라 온 제자들에게만 가르쳐주실까?
또 거기까지 올라 온 제자들이란 누구인가?
주님께서 처음으로 부르신 첫 제자 넷인가?
아니면 그들 말고도 군중 가운데서 주님을 따라 올라온 사람들인가?
이런 의문점을 명백하게 풀어 줄 단서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군중들을 보시고 산 위로 오르셨다는 점이고,
거기까지 올라 온 제자들에게 행복 비결을 가르치셨다는 점입니다.
그러므로 군중 모두 행복하길 바라고 행복이 무엇인지 궁금해하며
어떻게 하면 그 행복을 얻을 수 있는지까지도 궁금해하겠지만
그 행복 비결을 알려면 산 위로 올라오라고 초대한 사람 가운데서
산 위에 올라 온 사람들 곧 행복 비결을 꼭 알려는 열성이 있는
사람들만 주님께서 제자로 여기시고 가르쳐주신 것일 겁니다.
실로 행복은 누구나 원하지만 어떻게 하면 그 행복을 얻을 수 있는지
끝까지 탐구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고
예수님께 그 답을 얻으려는 사람은 더 많지 않습니다.
그저 돈 많이 벌면 행복할 줄 알고 돈 열심히 벌며 일생을 살고,
재물과 지위와 명예를 누리며 희희낙락하면 그것이 행복인 줄로
알고 일생을 사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런 군중과 달리 주님의 진실한 제자들이라면
산에 오를 정도까지 참 행복에 관한 갈증과 갈망이 있어야 하고
다른 이의 행복 비결이 아니라 주님의 행복 비결을 배워야 합니다.
제자들이란 배우는 사람입니다.
주님의 제자들이란 주님께 배우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가르쳐주신 행복은 역설적입니다.
가난해야 행복하고 특히 영으로 가난해야 행복하다고 하십니다.
사실 부유할 때는 누구나 행복할 수 있고 그런 행복은 누구나 찾습니다.
그런데 부유할 때뿐 아니라 가난할 때도 행복할 수 있는 것은,
가난해도 하느님 나라 때문에 행복한 영적인 행복은 제자들만 찾습니다.
이 행복은 이 세상 살 때뿐 아니라 죽고 난 뒤에도 행복하고,
죽고 난 뒤에 더 행복하기에 이것이야말로 완전한 행복 비결입니다.
달리 말하면 이 세상에서 하느님 나라를 사는 것이 참 행복 비결이고,
죽어 하느님 나라에 가서 행복을 누리는 것이 완전한 행복 비결입니다.
주님께서 가르쳐주시는 이 행복 비결을 따르겠습니까?
이 비결을 가르쳐주시는 주님의 제자가 되겠습니까?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