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 환자 한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옵니다.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면서
그는 예수님께 치유를 청합니다.
나병은 구약에서
인간의 힘으로 치유할 수 없는 병이라 생각했기에
나병 환자의 이 청원은
예수님의 신적 권위에 대한 믿음의 표현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는 예수님을 비록 스승님이라고 불렀지만
마음으로는 주님으로 고백하면서
청원의 응답을 얻습니다.
인간의 힘으로 할 수 없다고 해서
그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메시아를 기다려온 것처럼
그도 메시아가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그가 병으로 고통을 받으면 받을수록
메시아에 대한 기대는 점점 더 커졌을 것입니다.
메시아가 오기만 하면
자기가 겪고 있는 육체적, 사회적 고통에서 벗어나
기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붙잡고 살아왔습니다.
그 희망은 예수님을 만나면서
믿음의 고백으로 표현되었고
결국 그가 꿈꾸었던 하느님 나라를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우리 힘에 부친 일을 마주하게 될 때
우리는 절망하기 쉽습니다.
절망을 넘어 때로는 자책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느님께서 계십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우리가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망을 간직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함께해 주시기에
어려움이 클수록 우리의 희망도 커질 것입니다.
절망 속에서 자책하기보다는
하느님을 보면서 희망을 키워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희망은 그 어려움을 딛고 나아갈
힘과 지혜를 줄 것입니다.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느님을 믿고
오늘 하루도 희망 속에서 살아갈 수 있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