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는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성모님(테오토코스)을 모시고
그리고 한반도와 중동지역을 비롯한 분쟁지역의 평화를 지향합니다.
삶의 속도를 늦추고
하느님 앞에 다시 서는 달입니다.
회복은 더 많이 채우는 일이 아니라
다시 듣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필요와 욕망을 구별하며
소유를 줄이고
자유를 회복하는 한 주입니다.
아낌은 결핍이 아니라
사랑을 위한 여백입니다.
거룩한 독서는
성서를 분석하는 시간이 아니라
말씀 앞에 머무르며
삶의 방향을 조정하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말씀을 해석하기보다
말씀이 우리를 부르도록
조용히 자리를 내어드립니다.
• 들숨: 예수
• 날숨: 마리아
• 구약: 창세기 45–47장
• 신약: 마태오 9,1–17
마르 1,14–20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에서 이렇게 선포하십니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그리고 호숫가에서 그물을 손질하던 어부들을 부르십니다.
“나를 따라오너라.”
초대 교부 성 예로니모는 이 장면을 이렇게 풀이합니다.
“주님께서는 말로만 사람을 부르지 않으신다.
그분의 음성 자체가 이미 마음을 움직이는 은총이다.”
제자들은 모든 것을 이해해서가 아니라
부르시는 분의 음성에 붙들려
그물을 내려놓습니다.
그물은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그들의 생계, 익숙함, 안전이었습니다.
예로니모의 관점에서
그물을 내려놓는 행위는
무언가를 잃는 결단이 아니라
더 깊은 생명으로 들어가는 문입니다.
거룩한 독서의 날인 오늘,
복음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나는 아직도
손에서 내려놓지 못한 그물을
붙잡고 있지는 않은가?
렉시오 디비나는
즉시 떠나라고 재촉하지 않습니다.
다만 부르시는 분의 음성을 알아들을 수 있을 만큼
조용해지라고 초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