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에서 길어올린 힘
개발된 나라에서 사는 우리의 고통은 근원적으로 심리적이고 상대적이고 중독적인 것입니다. 밖으로는 풍요롭지만 속으로는 텅 비어 있는 사람들의 고통입니다. 언제나 자기 바깥의 재물, 자랑거리, 명성, 힘따위에서 삶의 의미를 찾게 하는 의미없음이 가져다 주는 위기입니다. 그것들로는 끝내 목적을 이룰 수 없고 그래서 음식, 술, 마약에 탐닉하여 자기 안의 빈 구멍을 채우려고 중독된 소비자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더 이상 밖에서 힘을 찾거나 그것이 필요하거나 그것을 남용하지 않는 까닭은 진짜 힘을 자기 안에서 찾았기 때문입니다. 사랑이신 하느님으로부터 사랑받고 있다는 믿음이 근원적인 힘을 갖게 하고 그 힘을 찾은 사람은 관계회복을 위해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생명의 에너지를 사용합니다.
1. 가짜 힘과 진짜 힘의 차이
우리는 흔히 재물, 명성, 권력을 '힘'이라고 믿지만, 나는 이를 외부에 의존하는 가짜 힘으로 규정합니다. 가짜 힘은 나를 증명하기 위해 끊임없이 남의 시선과 물질적 성취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는 바닷물을 마시는 것과 같아서, 갈증을 해소하기보다 더 큰 중독(음식, 술, 쇼핑 등)으로 이끕니다. 그러나 진짜 힘은 내면에서 길어 올린 힘입니다. 나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 외부 환경이 변해도 흔들리지 않는 자존감을 의미합니다.
2. '중독된 소비자'라는 현대인의 초상
현대인은 부족한 의미를 채우기 위해 소비에 집착합니다. 속이 텅 비어 있는 사람들은 그 구멍을 메우기 위해 끊임없이 무언가를 집어삼켜야 합니다. 우리가 왜 필요 이상의 물건을 사고, 자극적인 콘텐츠에 매몰되는지를 소비에서 충족감을 얻으려합니다. 결국 중독은 결핍의 다른 이름인 셈입니다.
3. 의미의 전환 : 밖에서 안으로
결국 해결책은 시선의 방향을 바꾸는 것입니다. 삶의 목적을 '남에게 보여지는 것'에서 '내 안의 진실함'으로 옮길 때, 비로소 우리는 외부의 힘을 남용하거나 갈구하지 않게 됩니다.
4. 하강의 역설 : 내려가는 길이 올라가는 길이다
세상은 우리에게 더 높이 올라가고, 더 많이 쌓으라고 가르칩니다. 하지만 정신적인 성장은 오히려 내려가는 과정에서 일어납니다. 비워냄의 힘은 나를 가득 채우고 있던 고집, 에고(Ego), 욕망을 내려놓을 때 비로소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게 됩니다.
가장 낮은 곳으로 내려가는 겸손은 역설적으로 우리를 가장 높은 인격의 수준으로 끌어올립니다.
5. 단순성의 풍요 : 작음과 가난의 길
'가난'과 '단순성'은 결코 무능함을 뜻하지 않습니다. 삶이 단순해질수록 우리는 껍데기가 아닌 본질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물욕에 매이지 않는 마음은 외부의 환경에 휘둘리지 않는 최고의 자유를 선사합니다. "가진 것이 적을수록 가진 것에 휘둘리지 않는다"는 이치와 같습니다.
6. 삶의 비밀을 깨닫는 법
이 길은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삶으로 살아낼 때만 보이는 비밀입니다. 남을 지배하려는 마음 대신 섬기는 마음을 가질 때 생기는 평화이고 내가 세상의 중심이 아님을 인정할 때 찾아오는 해방감입니다. "강물은 가장 낮은 곳으로 흐르기에 모든 물을 포용하고 바다에 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