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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신로 정경 21

by 고파올로 posted Jan 0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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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신로 정경 21

* 병오년 새해를 맞아 우리 마음속의 존재론적 그리움이 신비적 할례를 통해 황홀히 실현되는 한 해이기를 소망합니다.

<청신로 정경 21>

- 그리움 -

이른 새벽, 저 멀리 종현산을 바라보노라니

그리움이 피어오른다.

어딘가로부터 사무치는 이 그리움,

그 어디로 흘러가는가?

가여운 몸 이끌고!

밤 사이 흰눈이 내려

온 세상은 은빛 낙원인데

눈부신 낙원을 보아도

알 수 없는 그리움이 밀려오는구나.

설경의 황홀함과 그리움,

시나브로 뒤섞이며 소용돌이치더니

그리움의 눈 소리없이 나리고

종현산의 나목 실루엣과 계곡의 몽실몽실한 은백색 나무 송이들이 

마음속 깊이 그리움 어루만져 주네

2025.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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