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마또레 평화기도 학교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는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성모님(테오토코스)을 모시고 인간 영혼과 자연의 회복,
창조와 마음의 회복을 열어가는 달.
지난해의 무게를 내려놓고, 하느님 안에서 새로운 시작을 허락받는 시간입니다.
자신·이웃·동식물·자연을 향해
다시금 따뜻한 시선을 회복하는 한 주입니다.
성모님은 하느님의 생명을 품으신 분이며,
우리를 “하느님께로 인도하는 평화의 길”로 이끄시는 분입니다.
들숨: 예수 / 날숨: 마리아
(3회 또는 5회 반복하며,
가슴 중심에 손을 올리고 잠시 멈춥니다.)
구약: 창세 1–4장
신약: 마태 1장
“한처음에 말씀이 계셨다.”(요한 1,1)
초대교부 요한 크리소스토무스는
‘한처음’이라는 단어를 통해
우리를 피조물의 경계를 넘어 무한한 하느님의 중심으로 이끕니다.
인간의 지성은 이 ‘무한’ 앞에서
붙잡을 아무 것도 찾지 못해 흔들리지만,
바로 그 자리에서
하느님은 빛을 창조하시듯 우리 안에 새로운 시작을 여십니다.
오늘, 새해의 첫 아침에
그 “한처음의 빛”이
우리 마음 깊은 곳에서 다시 피어납니다.
전례무는 기도가 몸을 통과해 흐르는 길입니다.
성모님 앞에서 천천히 한 걸음 내딛고,
가슴 중심에 손을 얹어 고개를 숙이는 그 동작은
말보다 깊은 순명과 신뢰의 표현이 됩니다.
“제 안에 당신 뜻이 이루어지게 하소서.”
그 움직임 안에
성모님의 신앙과 평화가 스며 있습니다.
뇌과학은 말합니다.
짧은 호흡과 몸기도만으로도
우리 뇌의 회복 네트워크(rest & restore mode) 가 활성화됩니다.
들숨과 날숨 사이의 작은 멈춤은
전전두엽의 긴장을 풀고,
신경계 전체에 “평화 신호”를 보내
정서적 안정과 명료함을 가져옵니다.
오늘의 예수–마리아 숨기도는
뇌와 영혼에 동시에 새해의 첫 평화를 심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