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성사의 은총을 믿고 실제로 성사를 주면서
제가 은총을 받는 경험도 아주 많습니다.
고백성사를 줄 때도 그런 경험이 많은데 어제도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고백성사를 통해서 그분도 은총을 받으셨지만 저도 은총을 받았습니다.
그분은 특출함이 없는 분이고 그래서 자신을 아주 비천하다고 생각하였고,
그래서 뭘 해도 자신이 없었고 하고 나서도 남의 평가나 눈치를 봤습니다.
그리고 그런 자기가 싫다고 했고 자기를 사랑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 그분이야말로 성탄의 은총을 받기에 합당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이번에 성탄의 은총을 받게 될 거라는 격려를 해드렸습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그분을 통해서 아기 예수로 오실 주님을 어떻게 맞이해야 하는지 보았습니다.
자기가 잘났다고 생각하고 인간에게 칭찬을 많이 받아 의기양양한 사람은
아기 예수로 비천하게 오시는 주님을 절대로 보지 못할 것입니다.
왜냐면 그런 주님이 그에게는 보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 생각에 인간에게 칭찬을 많이 받는 사람이
하느님을 칭송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내가 칭찬받는데 어떻게 하느님을 칭송하겠습니까?
자기가 받는 칭찬에 만족하고 거기에 머물 것이기에
하느님께 인정받고 구원받는 것을 바라지 않을 것이며,
오늘 마리아처럼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봐달라고 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오늘 마리아는 이렇게 하느님을 칭송합니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제가 자주 인용하지요.
상선약수(上善若水)를.
물이 가장 낮은 곳으로 흐르듯
가장 좋은 하느님의 은총도 가장 낮은 자에게 흘러 가장 풍성할 것입니다.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