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으소서 241항)로 모시며 중동과 한반도의 평화 그리고 생태적 회심(인간영혼과 자연의 회복)을 지향하는 온라인 기도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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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해와 달과 별들에는 표징들이 나타나고, 땅에서는 바다와 거센 파도 소리에 자지러진 민족들이 공포에 휩싸일 것이다. 사람들은 세상에 닥쳐오는 것들에 대한 두려운 예감으로 까무러칠 것이다. 하늘의 세력들이 흔들릴 것이기 때문이다. 그때에 ‘사람의 아들이’권능과 큰 영광을 떨치며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사람들이 볼 것이다.(루카 21,25-27)
표징들이 이미 일어났다
복음서와 예언서에 기록되고 우리 안에서 실현된 표정들은 주님의 오심을 알려 줍니다. 우리는 예언된 표징들이 그대로 이루어진 것을 보고 주님의 재림이 가까이 왔음을 압니다. 루카 복음서에는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신 표징들이 열거되어 있습니다. “예루살렘은 다른 민족들의 시대가 다 찰 때까지 그들에게 짓밟힐 것이다." 이 일은 이미 이루어졌고 아무도 그 사실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 “세상에 닥쳐오는 것들에 대한 두려운 예감으로” 사람들이 당황하여 거꾸러지지 않는 곳이 지금 우리 시대에 어디 있습니까? 복음서에 서술된 모든 표징이 거의 다 그대로 실현되었습니다.
-아우구스티누스-
마이스터 엑카르트는 이렇게 말했다(대지를 품어 안은 엑카르트 영성) / 매튜 폭스 해제 · 주석
【셋째 오솔길】
돌파하여 자기 하느님을 낳기
설교 24 우리는 또 다른 그리스도들이다
당신을 밴 태와 당신께 젖을 먹인 가슴은 복됩니다!(루카 11,27).
엑카르트는 하느님의 말씀인 우리와 하느님의 말씀인 그리스도가 어떻게 다른지를 표현하기 위해 단어 하나를 만들어 낸다. 그는 우리가 하느님의 형용사라고 말한다. 우리는 그 말씀 자체를 위한 형용사가 된다. 하느님의 영으로부터 나의 영에게 전해진 말은 실로 열매를 풍성히 맺는 말이자 일깨우고 다시 살리는 말이다. 그것은 겨우 알아들을 수 있는 속삭임이지만, 말씀을 듣고 지키는 사람이라면 그것을 알아들을 수 있을 것이다.
하느님은 우리에게 이렇게 속삭인다: 너는 신성하다. 나와 너 사이에는 사이가 없다. 이 선물을 거리낌 없이 가져라. 네가 이것을 기억하고 본받게 하려고 내가 너에게 나의 말씀을 주는 것이니, 가서 그 말씀을 전하여라.(513)
<금주간 성서읽기> 1티모 1-6장
<생태 문화 주간> 음악/미술/독서 등. 생태 품앗이
<파티마의 성모 마리아와 목동 / 세 바르따스>
제 6장 오직 하느님만을
통고의 마리아
영원히
투이 관구 본부 수도원에서의 수도 생활 6년 끝에 (1934년 10월 3일) 루치아는 종신 서원을 하게 되었다.
되찾을 두려움 없이 온전히 주님과 성모님의 것이 되어 버린다는 것은 그 얼마나 큰 행복일까!
이 신비스런 혼례식에서 루치아는 드디어 사랑하는 모든 사람을 만날 수 있었고 그들에게 둘러싸이는 행복을 누리게 되었다.
13세 때 고향을 떠난 지 14년 만의 만남이었다. 어머니, 두 언니, 사촌들, 또 옛 친구 한 사람도 먼 파티마로부터 일부러 먼 길을 달려와서 오늘의 행복을 함께 해주였다. 호세 다 실바 주교 친히 이 예식을 주관해 주셨다.
파티마의 성모를 뵌 소녀를 가두고 있던 침묵의 벽을 결정적으로 무너뜨린 일격을 가한 사람도 주교 자신이었다. 지금에 와서는 그 누구도 그녀의 겸손이 시련을 견딜 수 있을까 하고 염려하는 사람은 없는 것이다.
‘통고의 마리아 수녀’가 어머니를 서원식에 초대했을 때, 어머니는 회답에 무슨 선물이 좋겠느냐고 물어 왔다. 수녀는 아무것도 필요치 않다는 회답을 보냈는데 어머니 마리아 로사는 승락하지 않았다.
“네 언니도, 이 어미도 축하하는 마음의 표시로 무엇이든 하고 싶으니 꼭 말해 주기 바란다."
하고 거듭 재촉이 왔다.
“그 정성 너무 과분합니다. 필요한 모든 것은 다 있으니 언짢게 생각마시고 그냥 오시기만을 간절한 마음으로 바라옵니다" 하고 다시 회답을 보냈으나 그래도 어머니는 같은 말을 재삼 전해 와서 루치아는 할 수 없이 꽃과 꿀이 좋겠다고 써 보냈다.
산토스의 집에서는 코르크나무 껍질로 만든 광주리에 싱싱한 꿀을 담고 조심스럽게 정성을 다해 짐을 꾸렸다. 이것이야말로 그 옛날 마리아 로사가 “사랑을 속여 어지렵게 하는 거짓말장이”라고 욕하면서 죄를 용서받아야 한다고 으름장을 놓던 띨의 천하에도 드문 혼례식에 보내는 자애가 넘치는 축하 선물인 것이다.
이렇게 포르투갈 산의 향기와 생기가 조금이나마 스페인의 수도원에 봉물로 들어온 것이다.(2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