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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연중 34주 화요일-언제를 묻지 않고 언제나 묵상하는.

by 김레오나르도 posted Nov 2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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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님, 그러면 그런 일이 언제 일어나겠습니까?

또 그 일이 벌어지려고 할 때에 어떤 표징이 나타나겠습니까?”

 

사람들이 성전의 아름다움에 찬탄하고 있을 때 주님께서는

그 성전의 돌들이 하나도 남지 않고 파괴될 때가 올 것이라고 예고하시는데

이것은 찬탄이나 하지 말고 파괴를 각오하고 그때를 준비하라는 말씀입니다.

 

요즘 제가 있는 곳의 거리공원을 가 보면 끝 단풍이 아름답습니다.

자연스럽게 아름답다고 혼잣소리도 하고 얘기하게도 되는데

이 얘기를 주님께서 들으시고 아름다움에 취해 있지만 말고

잎이 싹 다 떨어질 때가 올 것을 생각하라고 초 치는 말씀을 하시는 격입니다.

 

어쨌거나 주님의 이 예고에 사람들은 그래도 그럴 리 없다고 부정하지는 않고
그때가 언제 오겠느냐고
, 오기 전에는 어떤 징조가 있겠느냐고 묻습니다.

 

언제!?

 

우리는 언제가 늘 궁금하고 그것을 알 수 있는 징조나 표징이 궁금합니다.

그런데 왜 언제가 중요합니까?

언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실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까?

 

우리가 언제 죽는지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죽는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까?

언제고 죽으니 언제나 대비하는 것이 중요한 것 아닙니까?

 

그러니 언제 죽을지가 궁금하여 묻는 것은 언제나 대비하지 않고,

실컷 잘 놀다가 죽을 때가 임박하면 그때야 대비하려는 심사가 아닐까요?

 

그렇습니다.

우리에게는 그런 심사가 있습니다.

 

노세, 노세, 젊을 때 노세! 하며 노는데

죽음은 생각조차 하기 싫고 그래서 그 대비는

최대한 미뤄났다가 임박해서 하고 싶은 심사가 있습니다.

 

그런데 죽음을 늘 옆에 놓고 사는 것이 잘사는 법이고 선종의 비결입니다.

언제를 묻지 않고 언제나 묵상하며 살기로 다짐하는 오늘 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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