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기도는 결국 이루어진다고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기도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낙심하기 쉽습니다.
청하지 말아야할 것을 청해서
들어주지 않으시는 것일까
고민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내가 청하는 것을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부정적으로 보기도 합니다.
이러한 생각들은 우리를 하느님에게서 멀어지게 만들고
그래서 기도를 이어가기가 점점 힘들어지기도 합니다.
기도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희망을 주시기 위해서
예수님께서는 오늘의 비유를 들려주십니다.
아무리 불의한 재판관이라도
끊임없는 간청에는 반응을 보인다는 것으로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사람들이 청하는 것을
반드시 들어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재판관이 불의한 사람이라는 것으로
하느님께서는 정의로우신 분임을 강조하십니다.
하느님께서 정의로우시다는 것은
계약을 어기지 않으신다는 것을 포함합니다.
그 계약의 내용 가운데 하나는
이스라엘이 하느님의 백성으로 머무를 때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의 하느님으로 머무신다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하느님께 선택된 이들이라는 표현으로
끊임없이 간청하는 사람들을 말씀하십니다.
즉 기도는
우리가 하느님의 백성, 하느님의 자녀로 머물게 하며
그것으로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하느님, 우리의 아버지가 되십니다.
그렇게 되면 기도는 받을 자격의 문제가 아니라
아버지가 자녀들을 보살피는 것으로 중심이 바뀝니다.
아버지가 자녀들을 보살피는 것처럼
하느님께서 우리를 보십니다.
아버지의 사랑이 우리를 향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기도는 반드시 이루어질 것입니다.
물론 이루어지기를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기도를 이어갈 힘도 빠지고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도 늘어납니다.
하지만 우리의 노력이 헛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아버지와 자녀 관계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오늘 하루이기를
기도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