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기를 원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사람들은 하느님의 나라보다는 세상 일에 관심이 더 많아서
 하느님의 나라에 초대를 받아도
 그것에 응답하지 않기도 합니다.
 오히려 가난한 이들, 장애인들,
 눈먼 이들 그리고 다리저는 이들이
 그 초대에 응답하는 모습을
 예수님의 비유에서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세상 일에 관심이 더 많은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하게 보입니다.
 내가 움직이는 세상이고
 내가 가꾸는 세상이며
 그래서 내가 중심이 되는 세상입니다.
 하느님을 거부한다기보다는
 내가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어제 복음과 연결하자면
 이들은 초대 받은 식사를 되갚아줄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초대가 고맙기는 하지만
 초대받지 않아도 살아가는 데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반대로 초대를 보답할 수 없는 사람들이
 기꺼이 초대에 응답하는 것을 우리는 볼 수 있습니다.
 보답할 수 없기에 초대받은 것이 부담스러운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은 그들을 한 사람으로 대하지 않지만
 하느님 나라의 초대는 그들을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대합니다.
 그들이 겪는 가난과 장애는
 그들을 다른 사람과 차별하는 기준으로 사용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기꺼이 초대에 응답할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그 초대가 달갑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런 저런 어려움을 겪고 난 다음에야
 그 초대에 기꺼이 응답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렇게라도 응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시간도 늦지 않음을
 하느님께서는 당신 집을 채우시기 위해
 계속해서 우리를 부르고 계심을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