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는 슬픔에 위로를 약속하십니다.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인간적인 나약함으로 저지른 잘못을 보면서
슬픔에 빠지기도 합니다.
잘못을 저지를 당시에는 생각하지 못할 수 있지만
그 일이 벌어지고 나서는
자기가 한 행동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빚어지기도 합니다.
그런 자신을 때로는 스스로 판단하고
희망을 잃고 슬픔에 빠지기도 합니다.
사실 다른 사람을 용서하기보다
자기 자신을 용서하는 것이 가장 힘든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신을 용서하지 못하면서
우리는 더 큰 슬픔으로 빠집니다.
우리는 오늘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인간적인 부족함, 나약함을 안고
이 세상을 살다가 떠난 이들을 위해
주님께 용서를 청합니다.
이 모습은
그들의 용서도 중요하지만
그들의 모습이 바로 우리의 모습이기에
하느님께서 우리의 잘못도 너그럽게 보아주시기를
청하는 모습이 함께 있습니다.
그러한 슬픔에 진정한 위로를 주실 수 있는 분은
하느님뿐입니다.
우리의 부족함, 우리의 나약함을 알고 계시기에
뉘우치는 우리를 결코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우리에게 용서의 희망을 보여주시고
그것으로 우리를 위로하십니다.
우리는 용서받을 자격이 있어서
용서받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사랑이 더 크기에
용서받지 못할 잘못이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슬픔 속에서도 위로를 받을 것입니다.
그 위로를 얻기 위해
하느님께 나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윗이 시편에서 노래한 것처럼
부서지고 낮추인 마음을 가지고 하느님을 찾을 때
하느님께서는 그런 우리의 마음을
못 본 척 하지 않으십니다.
우리의 슬픔에 위로를 주시는 하느님을 바라보면서
오늘도 희망을 가지고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