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으소서 241항)로 모시며 중동과 한반도의 평화 그리고 생태적 회심(인간영혼과 자연의 회복)을 지향하는 온라인 기도방입니다。
----------------------
“위선자들아, 너희는 저마다 안식일에도 자기 소나 나귀를 구유에서 풀어 물을 먹이러 끌고 가지 않느냐? 그렇다면 아브라함의 딸인 이 여자를 사탄이 무려 열여덟 해 동안이나 묶어 놓았는데, 안식일일지라도 그 속박에서 풀어 주어야 하지 않느냐?”(루카 13,15-16)
안식일을 문자적으로 이해한 회당장
인류 전체가 이 여자처럼 땅을 향해 등이 굽어 있었습니다. 사람을 그렇게 만든 적들에 대하여 이미 알고 있는 이가 있었습니다. 그가 하느님께 울부짖습니다. “그들이 제 걸음마다 그물을 쳐 놓아 제 영혼이 꺾였습니다”(시편 57,7). 악마와 그의 부하들이 남자와 여자의 영혼을 땅으로 굽게 만들었습니다. 사람들로 하여금 잠시 있다가 사라질 세상 것들에 몰두하여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지 못하도록 한 것입니다(콜로 3,1 참조).
이제 주님께서 열덟댐 해나 사탄에게 묶여 있던 여자에게 말을 건네시어 바야흐로 여자가 풀려나게 되었는데, 그날이 안식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부당하게도, 사람들은 여인을 똑바로 서게 하신 주님을 비난했지요. 그러니 이들이야말로 땅을 향해 등이 굽은 자들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그들은 하느님께서 안식일을 세우신 뜻(탈출 20,8-11 참조)을 알지 못하고, 땅에 묶인 마음으로 그것을 지켜 왔습니다. 문자적으로나 물질로는 안식일 성사를 지켰지만 안식일의 영적의미를 깨닫지 못했던 것입니다.
-아우구스티누스-
마이스터 엑카르트는 이렇게 말했다(대지를 품어 안은 엑카르트 영성) / 매튜 폭스 해제 · 주석
【셋째 오솔길】
돌파하여 자기 하느님을 낳기
설교 24 우리는 또 다른 그리스도들이다
당신을 밴 태와 당신께 젖을 먹인 가슴은 복됩니다!(루카 11,27).
그러므로 하느님을 사랑하여 (무언가를) 주고자 하는 사람은 섬김이나 명예나 칭찬을 받으려는 마음이 없이 주어야 할 것입니다. 그는 자기의 동료를 위한다는 마음마저 버려야 할 것입니다. 영적 선물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사람이 영적 선물을 받고싶어 하고, 하느님을 위하여 자기 삶의 질을 향상시키길 원한다면, 우리는 그 사람에게 영적 선물을 주어야만 합니다. 이렇게 영적 선물을 주는 사람은 받는 이에게서 칭찬을 바라서도 안 되고, 하느님에게서 어떤 유익을 바라서도 안 될 것입니다. 오직 하느님의 칭찬만을 바라야 할 것입니다.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심으로써 자유로워지고 초연하셨던 그리스도처럼, 우리도 선물을 기꺼이 내주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 식으로 주는 사람이야말로 정말로 주는 자입니다. 어떤 사람이 앞에서 말한 네 가지 원리에 맞게 춘다면, 그 사람은 자신이 하느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자라고 확신해도 좋습니다.(493)
<금주간 성서읽기> 2코린 8-13장 / 1테살 1-2장
<생태 문화 주간> 음악/미술/독서 등. 생태 품앗이
코린 12,1-10
바오로가 받은 환시와 계시
이로울 것이 없지만 나는 자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아예 주님께서 보여 주신 환시와 계시까지 말하렵니다.
나는 그리스도를 믿는 어떤 사람을 알고 있는데, 그 사람은 열네 해 전에 셋째 하늘까지 들어 올려진 일이 있습니다. 나로서는 몸째 그리되었는지 알 길이 없고 몸을 떠나 그리되었는지 알 길이 없지만, 하느님께서는 아십니다.
나는 그 사람을 알고 있습니다. 나로서는 몸째 그리되었는지 몸을 떠나 그리되었는지 알 길이 없지만, 하느님께서는 아십니다.
낙원까지 들어 올려진 그는 발설할 수 없는 말씀을 들었는데, 그 말씀은 어떠한 인간도 누설해서는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사람에 대해서라면 내가 자랑하겠지만, 나 자신에 대해서는 내 약점밖에 자랑하지 않으렵니다.
내가 설사 자랑하고 싶어 하더라도, 진실을 말할 터이므로 어리석은 꼴이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랑은 그만두겠습니다. 사람들이 나에게서 보고 듣는 것 이상으로 나를 생각하지 않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 계시들이 엄청난 것이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내가 자만하지 않도록 하느님께서 내 몸에 가시를 주셨습니다. 그것은 사탄의 하수인으로, 나를 줄곧 찔러 대 내가 자만하지 못하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이 일과 관련하여, 나는 그것이 나에게서 떠나게 해 주십사고 주님께 세 번이나 청하였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너는 내 은총을 넉넉히 받았다. 나의 힘은 약한 데에서 완전히 드러난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그리스도의 힘이 나에게 머무를 수 있도록 더없이 기쁘게 나의 약점을 자랑하렵니다.
나는 그리스도를 위해서라면 약함도 모욕도 재난도 박해도 역경도 달갑게 여깁니다. 내가 약할 때에 오히려 강하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