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신비를 관상하는 묵주기도
묵주의 기도는 단순히 기도문을 반복하는 것을 넘어, 구원의 역사 속에서 일어난 주요 사건들, 즉 그리스도의 신비를 성모 마리아와 함께 관상(觀想)하는 깊은 기도입니다. 묵주의 기도를 바치며 묵상하는 환희, 빛, 고통, 영광의 신비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부터 공생활, 수난, 죽음, 부활에 이르는 인류 구원사를 요약하고 있습니다.
묵주기도는 관계의 신비를 관상하는 기도입니다.
하느님과 인간의 관계
예수 그리스도의 육화의 겸손과 십자가 희생을 통해 드러난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과 자비, 그리고 인간을 구원하시고자 하는 계획을 묵상합니다.
예수님과 성모 마리아의 관계
성모 마리아의 눈을 통해 아들 예수님의 생애와 구원 활동을 따라가며, 성모님의 순명, 믿음, 고통, 영광에 동참하게 됩니다. 성모님은 구원 여정에서 가장 가까이 동행하신 분으로서, 우리가 그리스도를 더 깊이 만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십니다.
신자들과 하느님의 관계
묵주기도를 통해 신자들은 이 구원의 신비에 자신을 연결하고, 그 은총 안에서 살아가도록 초대받습니다.
너와 나의 관계
하느님의 사랑으로 시작된 존재의 현실은 나의 변화를 통해 관계의 변화로 나아가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실재입니다.
묵주기도는 이처럼 복음 전체의 요약이자, 관상기도로서 우리를 그리스도의 마음에 더 가까이 데려다주는 아름다운 신앙의 유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