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안식일은 누구를 위해 있나?
하느님을 위해 있나?
나를 위해 있나?
당신을 위해서 안식일에 쉬기를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바라실까?
비유를 들자면 주일에 자녀가 쉬기를 부모가 바란다면
그것은 쉬는 날 당신을 찾아오기를 바라기 때문일까?
당신을 찾아오라고 주일에 쉬라고 할 부모가 없을 것입니다.
쉴 때는 쉼으로써 건강을 챙기라고 쉬기를 바랄 것입니다.
자녀를 위해서 곧 사랑하는 마음에 쉬기를 바랄 것입니다.
사실 당신을 위해서 우리가 안식일에 쉬길 하느님께서 바라신다면
그런 하느님은 사랑이시라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랑의 하느님이 안식일에 쉬라고 하신 것은
우리를 위함임을 우리는 의심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안식일이 왜 우리를 위해 있는 것입니까?
육신의 편함을 위해서?
마음의 여유를 위해서?
영혼의 평안을 위해서?
이에 대해 우리는 그 이유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주일에 놀러 간다.
독서를 하고 영화 관람을 한다.
부모를 뵙고 가족과 함께 지낸다.
가족과 함께 성당에 가고 성체 조배를 한다.
이 네 가지를 다 할 수 있고 다 한다면 좋겠지만
요즘은 많은 사람이 놀러 가는 것을 선택하는 추세이고,
노느라 몸과 마음이 지치고 영혼의 안식 면에서는 꽝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 안식일에 주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이것입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다른 안식도 좋지만 당신에게 와서 안식을 얻으라는 말씀입니다.
이런 면에서 클라라의 글은 우리에게 울림이 큽니다.
“님의 사랑은 우리 사랑에 불을 붙입니다.
님에 대한 관상은 우리의 휴식이고, 님의 어지심은 우리의 만족입니다.
님의 감미로움은 우리를 가득 채우고, 님의 향기는 죽은 이들을 살리며,
님을 직접 뵙는 것은 천상 예루살렘의 모든 시민에게 행복이 될 것입니다.”
아무리 안식일이 주님을 위한 것이 아닐지라도
주님께 안식을 얻을 수는 있을 것이고
이것이 안식일의 슬기로움일 것입니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안식일에
슬기로운 안식을 누리시기를!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