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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연중 제22주간 금요일

by 김명겸요한 posted Sep 0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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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님께서는 새 것과 옛 것이 함께할 수 없음을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무엇이 더 좋고 무엇이 더 나쁜
 즉 새 것이 좋고 옛 것은 나쁘다는 말씀은 아닙니다.
 오늘 복음 마지막에서 말씀하시는 것처럼
 누군가에게는 옛 것이 더 좋기 때문입니다.
 둘의 사이는 좋고 나쁨으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서로 다름으로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새 것과 옛 것이 함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끊임없이 새 것이 생기고
 그렇게 생겼던 것은 자연스럽게 옛 것이 됩니다.
 그래서 사실 어디부터가 옛 것이고
 어디까지가 새 것이라고 말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여기에서 좋고 나쁨을 생각한다면
 둘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됩니다.
 하나를 선택한다는 것은
 다른 하나를 버린다는 것이고
 결국 둘이 함께할 수 없습니다.
 이 모습이 우리가 흔히 일치라고 말하면서
 하는 행동입니다.
 함께하기 위해서는 같아야하고
 그것을 위해서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게 됩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선택되지 않은 다른 하나는
 함께한다기보다는 무시당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옛 방식에 익숙한 사람들은
 새 방식이 익숙하지 않아서 불편합니다.
 그러다보니 옛 방식을 고집하게 되고
 그 방식에 머물기 위해서 때로는 힘을 쓰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함께할 수 없음은
 그러한 일치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모두가 똑같을 필요가 없습니다.
 물론 공동체라는 이름으로 우리가 함께 살다보니
 어느 정도의 일정한 규칙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 그것은 일정한 규칙을 넘어
 모든 상황에서 똑같이 행동할 것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서로 다르다는 것이 인정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힘이 작용합니다.
 우리는 그 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너는 너의 방식을 살고
 나는 나의 방식을 살 수 있습니다.
 각자의 방식을 살면서도
 충분히 함께살 수 있습니다.
 즉 함께한다는 것은
 모든 것이 똑같아야함을 가리키지 않습니다.
 나의 방식과 너의 방식을
 우리는 어떻게 바라보는지 돌아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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