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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승천(1626) : 피터 폴 루벤스(Peter Paul Rubens 1577-1640)

by 이종한요한 posted Aug 1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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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성모승천(1626)

작가 : 피터 폴 루벤스(Peter Paul Rubens 1577-1640)

크기 : 켐퍼스 유채 490X 325cm

소재지 : 벨기에 브루셀 미술관 




교회는 8월 15일 성모님이 하느님의 부르심으로 영혼과 육신이 하늘로 승천하신 것을 기념하는 성모 승천 대축일을 지내는데 이 내용은 성서 어디에도 성모님이 죽으신 후 영혼과 육신이 하느님의 도움으로 하늘로 올라가셨다는 내용이 없으나 가톨릭 신자들은 이것을 신앙교리로  여기고 있다.



반면에 개신교 신자들은 가톨릭의 성모 승천 교리를 아무런 근거도 없는 신자들의 감상적 바램의 바탕에 근거하는 것으로 주장하면서 아무런 객관성도 없는 맹목적 신앙의 표현으로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교회는 성령의 인도로 움직이는 것이기에 성경 자체의 자구적인 해석못지 않게 교회의 구성원인 신자들의 신앙 감각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성령의 작용으로 보아야 한다.



성서는 이점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이 집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교회로서, 진리의 기둥이며 기초입니다”
(1티모 3,15)



즉, 성서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은 하느님의 구원 계획의 아주 적은 부분에 불과함을 성서도 전하고 있는데 요한 복음은 이점을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다.

“예수님께서 하신 일은 이 밖에도 많이 있다. 그래서 그것들을 낱낱이 기록하면, 온 세상이라도 그렇게 기록된 책을 다 담아 내지 못하리라고 나는 생각한다.”
(요한 21,25)



신자들의 신앙감각으로 믿게 된 성모승천 교리가 1950년 교황 비오 12세에 의해 신앙교리로 선포된 것은 바로 이런 바탕에서 당위성을 찾을 수 있다.



수 년 전 교황 요한 바울로 2세가 별세하실 때 그분의 임종을 지켜보기 위해 로마에 모인 많은 신자들이 교황의 임종 소식을 들으면서 누구의 지시도 없이 한마음 한 목소리로 “즉시 교황님을 성인으로 추대해야 한다”(Santo subito)고 외쳤는데 이것 역시 신자들의 신앙감각으로 볼 수 있다.



가톨릭 신자인 우리는 어떤 개신교 신자들로부터 성모 승천 교리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  위의 예를 들어 성서의 다을 구절이 전하는 것과 같은 태도로 알릴 책임이 있다.

“여러분의 마음속에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거룩히 모시십시오. 여러분이 지닌 희망에 관하여  누가 물어도 대답할 수 있도록 언제나 준비해 두십시오.”
(1베드 3,15)



5세기에 요한 다마세누스 성인의 기록 한부분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초세기부터 교회에는 순교자들의 유해를 공경했기에 성 베드로, 성 바오로를 위시해서 많은 성인들의 유해가 보존되어 있는데, 여기에 비길 수 없이 존경과 사랑을 받던 성모님의 유해가 없다는 것은 참으로 이상한 일에 속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성모님의 유해는 남아 있지 않는 이유에 대해 비잔틴 황제의 어머니며 경건한 크리스챤이었던 풀케리아(Pulcheria)는 성모님께서 하느님의 도움으로 영혼과 육신이 모두 하늘로 올라가셨기에 이 세상 어디에도 그의 무덤이나 흔적을 찾을 수 없다고 했는데 이것은 당시 풍속에서 너무 타당성이 있는 대답이었다.



여기에서 성모승천의 교리는 성서에 나타나지 않으면서도 신자들의 마음 속에 각인되어 전승되었으며 많은 화가들에게 중요한 작품의 주제가 되었다. 16세기 활동했던 작가는 안드와펜에  있는 성모성당을 위해 이 대작을 남겼는데 작품은 지상과 천상의 두 부분으로 나누어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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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은 전승을 따라 성모님이 임종하시는 순간 사도 토마스는 선교 여정을 떠난 관계로 성모님의 임종을 지켜 보지 못했다. 성모님의 곁을 지키던 몇 제자들과 여인들이 사도 토마스가 돌아왔을 때 부활하신 주님도 만나지 못했던 토마의 안타까운 마음을 위로 하기 위해 성모님의 관을 열었을 때 성모님의 시신은 관속에 계시지 않아 승천하셨다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을 모습을 그리고 있다.



여기에서 흩어져 선교하던 사도들이 성모님 죽음 주위에 모였는지 사도 토마스가 늦게 도착해서 성모님의 무덤을 열었을 때 그 무덤이 비어 있었는지에 대한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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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부분은 성모님이 천사들의 옹위 속에 하늘로 오르신 것을 표현하고 있는데, 요한 묵시록에 이 내용이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하늘에 큰 표징이 나타났습니다, 태양을 입고 발밑에 달을 두고 머리에 열두 개 별로 된 관을 쓴 여인이 나타난 것입니다.”(묵시 12,1) 



이 부분은 바로 묵시록에 나타나고 있는 이 부분의 완성이다. 성모님께서 천사들의 옹위로 하늘에 올라 승리자의 모습으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성모님을 둘러 싸고 있는 천사들은 성모님의 머리에 화관을 씌울 준비 등 갖은 동작을 통해 하느님의 영광을 받으시는 모습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이것은 시편에 나타나고 있는 다음의 내용을 너무도 선명히 표현하는 것이다.

“주님 일어나시어 당신의 안식처로 드소서. 당신께서, 당신 권능의 궤와 함께 드소서.“(시편 132,8)



성모님의 이 영광스러운 모습은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바쳐 하느님의 뜻을 따른 인간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영예로운 모습이 바로 성모님을 통해 드러나고 있음을 알리는 것이다.



더욱이 놀라운 것은 심리학자 칼 융(Karl Jung) 이라는 사람이 제시한 인간의 중요 요소 아니무스와 아니마라는 남성성과 여성성이란 인간 내면의 중요 가치의 표현으로 인간 심리를 통한 완성의 차원을 제시했는데, 그는 우리안에 있는 남성성과 여성성은 개인의 심리적 성숙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발전하는 것으로 설명했다.



가장 낮은 단계는 본능적 여성상이고 그다음 단계는 낭만적이고 미적 여성상이고 가장 높은 단계는 영적인 사랑의 화신상인데 바로 가톨릭 교회가 가르치는 성모승천의 여성상은 바로 이런 관점에서 최고의 단계로 보았다.



 남성이던 여성이던 자기 성의 특징을 가지면서 상대방의 성도 공유하는데, 인간 전체의 완성 차원에서 여성의 차원인 모성과 사랑과 헌신의 차원으로 나아가는 것이 인간 성숙의 중요 과정이며 여기에 대한 표현으로 가톨릭 교회의 성모승천 교리야 말로 인간 성숙의 가장 완성된 과정의 표현이라고 제시했다.



성모 마리아는 인간 심리가 지닌 여성성을 가장 심원하고 완벽하게 표현함으로서 모든 인류의 모델이 된다는 것이 그의 교훈이다. 그러기에 성모 승천 교리는 가톨릭의 교리만이 아니라 한 인간의 성숙과 진정한 행복에 대한 가장 적합한 이론으로 제시했다.



작가는 가톨릭과 개신교가 팽팽하게 대립하면서 가톨릭에 대한 개신교의 편견과 오해가 전쟁으로 이어질 만큼 문제가 많은 지역이었으나 작가는 화가이기 이전 풍부한 인간성으로 어느 종교에 집착하는 성격이 아니었고 탁월한 교양과 지식으로 외교관 생활도 할 만큼 열린 사고를지닌 인격자였기에 개신교도들도 좋와할 작품을 많이 남겼고 특히 그의 작품은 크기에도 탁월해서 많은 성당이나 공공건물에 비치되어 관람자에게 삶의 기쁨과 희열을 주는 작품이었다.



가톨릭 국가인 이태리 인들에게 성모 승천 대축일을 팔월의 최고 축제로서 휴가와 더불어 가족들을 함께 만날 수 있는 큰 축제의 성격을 띄는데, 성모님의 승천을 통해 이 축제를 경축한다는 것은 성모님의 승천을 통해 드러나는 가톨릭 신앙이라는 것이 얼마나 인간적인 것임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체험의 장이 될 수 있다는 면에서 대축일로서 합당한 것으로 여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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