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굴복과 사랑의 노래

by 이마르첼리노M posted Aug 04, 202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 - Up Down Comment Print

굴복과 사랑의 노래

 

세상의 창고를 비우고서야

비로소 담기는 하늘의 양식

내 작은 지도를 접고서야

비로소 보이는 그분의 길

나를 부수어 향기로운 옥합이 될 때

영원은 그제야 내 안에 머무네

 

목숨보다 귀한 것을 찾기 위해

나는 오늘 나의 가장 낮은 곳에 무릎 꿇나니

스스로를 잃지 않고 안기는 유일한 품

그 거룩한 굴복 앞에 나의 영혼을 여네

 

먼저 불리어야 부를 수 있는 이름

먼저 안기어야 품을 수 있는 온기

사랑받기 전에는 사랑을 몰랐으니

그분의 눈빛이 나를 비추기 전에는

나는 나를 알지 못했네

 

선택받았음을 허락하는 순간

메마른 강에 물이 차오르듯

그분의 현존이 나를 채우고

나는 비로소 그 사랑을 건네는 통로가 되네


찾기 위해 굴복하고

사랑받아야 알게 되는 신비

 

어미 품에 안긴 아이처럼 평온한 숨소리

깊은 잠에 빠져 꿈속에서도 내가 보이지 않네.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