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어제 당신에게 오면 안식을 주시겠다고 하신 주님께서
오늘은 사람의 아들이 안식일의 주인이라고 하시는데
마태오복음이 복음을 이렇게 배치하는 것이 의도적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오늘 바리사이들은 제자들이 안식일에 밀 이삭을 뜯어 먹는 것을 보고
안식일 규정에 어긋나는 짓을 한다고 시비를 거는 데 비해 주님께서는
이것이 안식일의 주인인 사람에게서 안식을 뺏어가는 것이라고 하시며,
그들이 빼앗은 안식을 그 주인인 우리에게 돌려주시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종교가 계명 또는 계율을 가지고 인간을 얼마나 역사적으로
비인간화했고 지금도 비인간화하는지 돌아보고 반성하게 합니다.
법을 가지고 인간을 죄인으로 만들고,
법을 가지고 인간을 노예로 만듭니다.
당시 바리사이들도 안식일 법을 가지고 인간을 안식일의 죄인으로 만들고
안식일 법을 가지고 안식일의 주인인 인간을 안식일의 노예로 만듭니다.
안식일에 안식을 누릴 수 있어야 안식일의 주인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인데
안식일 법에 매여 안식일에 옴짝달싹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만드는 겁니다.
인간이 안식일에 매여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이 안식일의 노예 아닙니까?
그런데 우리 주님께서 하신 것은 우리 인간을
죄의 노예에서 자유인이 되게 해주시는 것이었고,
안식일의 노예에서 해방민이 되게 해주시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해방하여 주시는 주님 사랑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해방하여 주시는데도 계속 다시 노예가 되겠다고 하면 어찌 되겠습니까?
진정 자유인이 되고 해방민이 되는 것이 사랑받은 자의 도리가 아닙니까?
바리사이들이 씌운 죄인이라는 굴레를 주님께서 일껏 벗겨 주셨는데
자유를 방종하게 사용하여 우리 스스로 죄의 굴레를 다시 쓰면 되겠습니까?
안식일에 안식을 누리라고 자유를 주셨는데
여전히 일의 노예요 돈의 노예로 사는 것은 아닙니까?
그렇게 사는 것이 사는 것입니까?
왜 일과 돈의 노예가 되는 것입니까?
그것이 다 그놈의 욕심 때문이 아닙니까?
일을 사랑하지 말고 삶을 사랑합시다.
돈을 사랑하지 말고 나를 사랑합시다.
나를 사랑하고 나의 삶을 사랑하여
일에는 성실하되 돈은 욕심 부리지 않아
참 평화와 안식을 누리는 그래서 행복한 우리의 삶이 되게 합니다.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