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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연중 제10주간 토요일

by 김명겸요한 posted Jun 1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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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짓 맹세를 해서는 안 되겠지만
 처음부터 거짓을 맹세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맹세를 할 때에는 지킬 수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상황이 바뀌어서 그것을 지킬 수 없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사람이 모든 경우를 예상할 수 없기에
 지킬 수 없는 경우가 생기는 것은 당연한 것처럼 보입니다.
 다만 어떠한 경우에도 그 맹세를 지킬 수 있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자칫 자신이 모든 경우를 예상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연결되어
 자신이 마치 하느님인 것처럼 행동하는 잘못을
 저지를 수 있습니다.

 또한 예상을 벗어나는 경우에 생기는 피해를
 자신이 책임질 수 있다면
 그나마 다행인데
 본인이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빚어지기도 합니다.
 그렇게 되면
 처음에는 거짓 맹세가 아니었다고 해도
 피해를 보게 된 상대방은
 맹세가 거짓이었다고 보게 됩니다.
 더 나아가 처음부터 결과에 대한 책임에 마음이 없었다면
 그 맹세가 거짓이 아니었어도
 더 그렇게 보게 됩니다.

 즉 맹세를 말하다보니
 결과에 대한 책임을 말하게 됩니다.
 처음부터 거짓을 맹세하지는 않는 것처럼
 결과에 대한 책임에 마음이 없는 상태로
 맹세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생겼을 때
 가장 당황하는 사람은
 맹세를 한 본인이고
 가장 고통스러운 것도 본인일 것입니다.
 그런 상황을 막는 유일한 방법은
 아예 맹세를 하지 않는 것입니다.

 물론 '예' 할 것은 '예' 하고
 '아니오' 할 것은 '아니오' 라고만 하는 것도
 쉽지는 않습니다.
 그렇게 말하면서 직접 감당해야 할 어려움이 있기에
 그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서
 직설적으로 표현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그 어려움에 비해
 책임질 수 없는 상황에서 느끼는 어려움은
 비교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진실을 말하면서 그 순간 겪는 어려움을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숨겨진 것이 드러나면서
 또는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서 겪는 어려움을
 선택할 것인지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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