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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부활 제6주일-성령의 인격적인 평화

by 김레오나르도 posted May 2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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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

그러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이다.”

 

다음 주가 승천 대축일이니 오늘 부활 제6주일은 그 직전 주일이고,

그래서 주님께서는 떠나시기 전에 부탁도 하시고 약속도 하십니다.

그런데 제자들에게 하시는 것이지만 실은 교회에 하시는 것입니다.

 

먼저 부탁하시는데 당신을 사랑한다면 당신 말씀을 지킬 것이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주님 말씀을 지킨다는 것은 어떤 뜻이 되겠습니까?

 

누가 훔쳐 가거나 뺏어가지 못하게 지키는 그런 것입니까?

그렇지요. 그런 뜻도 있습니다.

그리고 비슷한 맥락에서 누가 뺏어가지 못하도록 마음에 잘 간직하는 뜻도 있지요.

 

우리가 부모를 사랑한다면 사랑하는 부모의 말을 늘 마음에 간직하며 살고,

때때로 그리고 필요한 경우 그 말씀을 꺼내 기억도 하곤 하듯

주님 말씀도 늘 마음에 간직하고 때때로 중요한 때 꺼내 쓸 것입니다.

 

또 주님 말씀을 지킨다는 것은 그 말씀을 마음속에 소중히 간직함에 그치지 않고

그 말씀대로 사는 것이며 부탁하신 것 곧 계명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계명이란 사랑하라는 계명이지요.

 

그런데 주님께서는 제자들을 떠나시면서 부탁만 하시지 않고, 약속도 하십니다.

가장 중요하고도 고마운 약속은 우리가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이다.”입니다.

 

당신이 지금 떠나시지만 우리 곧 삼위일체 하느님이 함께하실 것이라는,

당신 한 분 대신에 세분이 함께하실 것이라는 약속입니다.

 

이것은 당신의 승천 후 성령을 보내심을 미리 약속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성령께서는 모든 것을 가르쳐주시고

당신 말씀을 모두 기억하게 해 주실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

보호자 곧 성령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 주실 것이다.”

 

이 약속은 보잘것없는 우리의 기억 능력을

보완해주시고 완전케 하시겠다는 약속입니다.

 

우리의 기억 능력은 한계가 있고 나이를 먹을수록 그 능력이 떨어집니다.

그리고 사랑만큼 우리는 기억하고 추억도 하겠지만

우리의 사랑도 성령만큼 강력하지 못하고 완전하지 못하다는 뜻입니다.

 

특히 성령께서는 오늘 사도행전의 초기 교회처럼

위기의 때에 함께하시며 주님의 가르침을 기억하게 해주십니다.

 

초기 교회의 위기란 유대교 관습인 할례로 인해 갈등이 발생한

교회가 진정한 그리스도교로 발전하느냐 도로 유대교가 되느냐

그 갈림길에 있었던 것인데 이때 주님의 약속대로 성령께서 교회와 함께하셨고

그래서 사도들은 첫 공의회라 할 수 있는 회의 후 이렇게 결정을 내려보냅니다.

 

성령과 우리는 여러분에게 다른 짐을 지우지 않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 결과 우리 교회는 깨지지 않았고 그리스도교로 날로 발전하였으며

교회 밖은 엄청난 태풍이 불고 있어도 교회 안은 평화로울 수 있었지요.

이것이 세상의 평화와 달리 오늘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평화입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평화는 보호자 성령께서 함께 계시는 평화입니다.

성령의 보호 안에 있으면 우리는 환난의 한가운데 있어도

평화로울 수 있고 마음이 산란해지거나 겁을 내지 않을 수 있습니다.

 

환난 한가운데 우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가운데 그리고 우리 마음 한가운데 성령께서 계시면

우리는 평화로울 수 있는데 이런 평화를 성령의 평화라고 합니다.

 

성령의 이런 인격적인 평화를 살기로 마음먹는 오늘 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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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40 분 전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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