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12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히브리서는 예수님을 우리 구원의 영도자라고 합니다.

그런데 영도자인 그분이 우리 구원을 위해 고난받으신 분이시고,

우리를 형제라 부르시며 우리의 형제가 되신 분이라고도 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하느님의 은총이라고도 합니다.

사실 그렇지요.

우리가 무슨 자격이 있다고 그분의 형제라고 불리고,

우리 구원을 위해 영도자인 분이 고난을 받으십니까?

 

다만 하느님의 은총의 소치일 뿐이고,

우리는 그렇게 믿고 은총을 누려야겠지요.

 

그런데 오늘 복음의 더러운 영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는 이렇게 소리 지르며 말합니다.

 

나자렛 사람 예수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우리의 영도자를 상관없는 분이라고 합니다.

구원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멸망시키러 오셨다고 합니다.

그러면서도 주님이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임을 안다고 합니다.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임을 안다며 멸망시키러 오셨다고 아는,

더러운 영의 모순은 무엇이고 왜 이렇게 모순된 행동을 취합니까?

 

하느님의 구원이, 구원이 아니고 멸망이며,

하느님의 은총이, 은총이 아니라 괴롭힘이 되는 이유가 뭡니까?

 

그것은 더러운 영이 생각하는 구원이 주님의 구원과 다르기 때문입니다.

달리 말하면 그에게는 이 세상에서 안주하는 것이 구원이기 때문입니다.

 

비슷한 내용의 더러운 영 얘기가 5장에서도 나오는데

게라사 지방에 예수님께서 발을 내딛으시자 군대라는 더러운 영이 마중 나옵니다.

 

그러나 그것은 영접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기 구역에 주님께서 들어오시는 것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자기들을 그 지역에서 쫓아내시는 분으로 주님을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더러운 영이란 자기가 살던 곳을 더럽게 집착하기에 더러운 영입니다.

죽게 되면 이 세상을 깨끗이 떠나 하느님과 하느님 나라에 가지 못하고

이 세상에 어떻게 해서든지 곧 더러운 돼지들 속에서라도 머무르려는 영입니다.

 

제 생각에 더러운 영이란 특별한 영이 아니고

태어날 때부터 더러운 영으로 태어난 것이 아니며 우리처럼 평범한 영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더러운 영이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우리도 현재의 상태를 고집하며 안주하려고 들면 그리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우리도 이 세상을 깨끗이 떠나 하느님께 가지 않으면 그리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이것도 일종의 악의 평범성(banality of evil)입니다.

떠나지 않으려고 함,

현재에 안주하려고 함,

하느님께 가지 않으려고 함,

이것이 우리에게도 가능한 악의 평범성임을 묵상하는 오늘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5.01.14 05:10:30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8Feb

    2025년 2월 19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2월 19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5.0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66
    Read More
  2. No Image 18Feb

    연중 6주 화요일-두들기시고 깨시는

    오늘 복음 말씀에는 주님의 깊은 실망감과 안타까움이 배어있습니다. 사실 다른 사람들 예를 들어 바리사이나 율법 학자들과 헤로데와 같은 사람들이 당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그래도 이해할 수 있겠지만 제자들마저 당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너무도 ...
    Date2025.0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784
    Read More
  3. No Image 17Feb

    2025년 2월 18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2월 18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5.0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04
    Read More
  4. No Image 17Feb

    연중 6주 월요일-요구하지 않고 요청하는

    “그때 바리사이들이 와서 예수님과 논쟁하기 시작하였다. 그분을 시험하려고 하늘에서 오는 표징을 요구하였던 것이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말들은 그리 좋은 말들이 아닙니다. ‘논쟁’, ‘시험’, ‘요구 이런 표현들인데 바리사이들이 흔히 하는 짓입니다.   ...
    Date2025.0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668
    Read More
  5. No Image 16Feb

    2025년 2월 17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2월 17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5.0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34
    Read More
  6. No Image 16Feb

    연중 제6주일

     예수님께서는 가난한 사람들이 행복하다고 말씀하십니다.  반대로 부유한 사람들은 불행하다고 말씀하십니다.  가난함은 무엇이 없음을 이야기합니다.  무엇이 없다는 것은  그것을 가진 사람이 있을 때 생각할 수 있습니다.  나에게 연필이 없다는 것은  옆...
    Date2025.0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31
    Read More
  7. No Image 15Feb

    2025년 2월 16일 연중 제 6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2월 16일 연중 제 6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
    Date2025.0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2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 1517 Next ›
/ 151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