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성 요한 사도 축일-2023

 

어제 스테파노 축일에 이어 오늘 사도 요한의 축일도

주님을 바라봄 곧 관상에 관한 말씀을 듣습니다.

어제 스테파노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보십시오, 하늘이 열려있고
사람의 아들이 하느님 오른쪽에 서 계신 것이 보입니다.”

 

오늘 사도 요한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처음부터 있어 온 것, 우리가 들은 것, 우리 눈으로 본 것,

우리 손으로 만져 본 것, 이 생명의 말씀에 관하여 말하고자 합니다.

그 생명이 나타나셨습니다. 우리가 그 생명을 보고 증언합니다.”

 

성탄으로 주님께서 나타나심으로 볼 수 있게 되었기에

성탄 축일 다음에 두 성인의 축일을 이어 지내고 있고

주님을 바라봄, 관상과 관련한 말씀을 듣는 것입니다.

 

그런데 관상은 두 성인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결코 시력의 문제가 아니고 사랑의 문제입니다.

 

그렇기에 신학 공부를 아무리 많이 했어도

관상에 있어서 사랑하는 사람을 능가할 수는 없습니다.

 

오늘 축일을 지내는 요한은 진정 사랑꾼이고 관상가입니다.

그래서 요한은 예수께서 사랑하신 제자라고

자신에 대해 아무 주저함 없이 얘기합니다.

 

그런데 이 말은 주님께서 다른 제자들은 사랑하지 않고,

요한만 사랑했다는 뜻이 아닐 것입니다.

 

주님께서 타볼산에 오르실 때나 죽은 소녀를 살리실 때나

겟세마니에서 피땀 흘리실 때 베드로 야고보와 함께

요한만 데리고 가신 것을 뜻하는 것도 아닐 것입니다.

 

그 말은 예수님의 사랑을 요한이 사랑했다는 뜻일 것이고,

예수님의 사랑을 다른 제자들보다 요한 자기가 더 사랑했다는 뜻일 것입니다.

 

사랑은 상대적입니다.

적절한 예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어미 새가 먹이를 가지고 올 때 입을 더 크게 벌린 새끼에게 먹이를 주지요.

그래서 새들은 어미가 왔을 때 더 크게 입을 벌리고 더 크게 소리를 냅니다

 

사랑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사람은 주님 사랑을 무시하고,

어떤 사람은 주님 사랑을 마다하고,

어떤 사람은 주님 사랑에 투정을 부리고

어떤 사람은 주님 사랑을 조금만 받아들이고,

어떤 사람은 주님 사랑을 스펀지 빨아들이듯 받아들입니다.

 

이렇게 사람에 따라 사랑에 달리 대응하기에

어떤 사람은 주님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아 결과적으로 사랑받지 못하고,

어떤 사람은 주님 사랑을 다 받아들이기에 결과적으로 흠뻑 사랑받고,

더 받아들이기에 안 받아들인 사람에 비해 더 많이 받은 셈이 되지요.

 

오순절 성령강림으로 모두가 성령 충만하기 전에는,

그러니까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실 때는,

요한만 성모님과 여인들과 함께 십자가 밑에 있었습니다.

 

요한이 더 사랑했다는 표시가 아닐까요?

주님 사랑을 더 사랑했기에 더 주님 사랑을 많이 받은 요한처럼

우리도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사랑하지는 않더라도 지금보다는

더 많이 사랑하여 주님을 사랑을 더 많이 받는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4.12.27 05:41:01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9Jan

    2025년 1월 30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1월 30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5.0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05
    Read More
  2. No Image 29Jan

     예수님께서는 주인을 맞이할 준비를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주인이 언제 올지 모르지만  그 주인을 맞이하는 종은 행복하다고 말씀하십니다.  그 행복은  주인이 종의 시중을 들 정도로 표현됩니다.  즉 주인과 종의 자리가 바뀌는 것인데  이것은 종에게 ...
    Date2025.0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53
    Read More
  3. No Image 29Jan

    설 명절-올해 새해맞이 잘 하시나요?

    새해맞이. 2025년 새해를 나는 어떻게 맞이할까?   설빔과 맛있는 음식 그리고 오래 못 보던 가족과 만남을 기대하며 설레고 들떠서 맞이하던 옛날 아이들과 같이 맞이하지는 않겠지요?   새해맞이는 애들이나 하는 것으로 생각하기에 무덤덤합니까? 그래서 새...
    Date2025.0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25
    Read More
  4. No Image 28Jan

    2025년 1월 29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1월 29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5.0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8
    Read More
  5. No Image 28Jan

    연중 제3주간 화요일

     예수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예수님을 찾아옵니다.  오늘 복음의 앞선 부분, 즉 어제 복음과 연결해서 보면  예수님의 어머니께서도 소문을 들으신 것 같습니다.  아들이 더러운 영이 들렸다는 소문을 듣고  아마 걱정이 되신 나머지  아들을 찾아오신 것처...
    Date2025.0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52
    Read More
  6. No Image 28Jan

    연중 3주 화요일-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

    “당신께서는 제물과 예물을 원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저에게 몸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그리하여 제가 아뢰었습니다. ‘보십시오, 하느님! 저는 당신의 뜻을 이루러 왔습니다.’”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일까 우리는 사뭇 잘못 알고 있다는 뜻에서 제물...
    Date2025.0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74
    Read More
  7. No Image 27Jan

    2025년 1월 28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1월 28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5.0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7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4 115 116 117 118 119 120 121 122 123 ... 1517 Next ›
/ 151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