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 마리아와 관련한 대축일들은 하느님의 구원 계획과 뜻이
이루어지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하느님 구원 계획과 뜻이 이루어짐에 있어서
제일 앞에 있는 것이 바로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 축일입니다.
이 축일은 하느님께서 당신 계획에 따라
구세주의 어머니가 될 사람을 원죄 없이 잉태되게 하셨다는 축일입니다.
이는 그럴 계획 그러니까 구세주를 이 세상에 보낼 계획이 전혀 없었는데
마리아라는 한 처녀가 너무도 참해 하느님께서 계획을 바꿔
구세주를 보내시고 그녀를 구세주의 어머니로 삼으신 것이 아니라
천지창조 이전에 이미 구세주를 이 세상에 보내시기로 작정하시고
그 어머니 될 사람도 원죄 없이 잉태되게 하셨다는 것이지요.
그런 계획에 의해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 마리아가 이제
구세주를 잉태하게 되었다는 것이 오늘 지내는 주님 탄생 예고 축일입니다.
그래서 오늘 독서들은 하느님의 계획과 뜻과 관련된 내용들입니다.
먼저 첫째 독서 이사야서는 임마누엘 하느님에 관한 예언입니다.
“젊은 여인이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이사야서는 메시아 하느님이요 임마누엘 하느님에 관한 예언서입니다.
그래서 메시아가 오셔서 이 세상을 구원할 것이라고,
그래서 그 하느님은 저 하늘 높은 곳에 고고히 계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계시는 임마누엘 하느님이라고 오늘 이사야서는 예언합니다.
그리고 둘째 독서 히브리서는 그 하느님 그리스도가
하느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오셨음을 얘기합니다.
“보십시오, 저는 당신의 뜻을 이루러 왔습니다.”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오신 분이시고,
성모 마리아는 그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순종을 하셨다는 것이 오늘 복음의 내용입니다.
그러니까 오늘 독서들과 복음은 하느님의 구원 계획과 뜻이
착착 이루어져 가는 그 과정을 묘사하는 얘기들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우리도 마리아처럼 하느님의 뜻을 이루는
어머니들이 되는 것을 묵상함이 좋을 것입니다.
그것은 주님께서 복음에서 우리에게 이미 제시하신 것입니다.
당신을 만나러 어머니와 형제들이 와있다고 했을 때
누가 당신의 어머니이고 형제들이냐고 하시면서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이고 실천하는 사람이 곧 당신 어머니라고 하셨지요.
그리고 프란치스코는 이 말씀을 탁월하게 풀이하였지요.
하느님의 뜻 곧 하느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전해졌을 때
신성한 사랑과 순수하고 진실한 양심으로 받아 모심으로 말씀을 잉태하는 것이고
그 말씀을 실천할 때 그분을 낳는 것이라고 프란치스코는 얘기합니다.
“신성한 사랑과 순수하고 진실한 양심을 지니고 우리의 마음과 몸에
그분을 모시고 다닐 때 우리는 어머니들입니다. 표양으로 다른 이들에게
빛을 비추어야 하는 거룩한 행위로써 우리는 그분을 낳습니다.”
그러므로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라며
마리아는 하느님 뜻에 순종하시는데 이것을 보며
종이라고 하심으로 어머니가 되신 마리아를 본받아야 할 오늘 우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