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빛 노란색 뱀 이야기 (4)
여느 때처럼
소등을 하고 자리에 누워
고요 중에 별 생각없이
잠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랫동안 불면증에 시달린 후유증인지
잠은 쉽게 오지 않았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갑자기 의식의 저 귀퉁이에
황금색 뱀이 나타났다.
황금색이든, 검정색이든,
뱀에 기겁을 한 나는
비록 황금색이라 하더라도 뱀의 이미지 자체가 싫어
이를 흩어버리기 위해
옆으로 돌아누웠다.
뱀의 자취는 이내 사라졌지만
황금색의 형상은
한 달이 지나도록 사라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