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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연중 3주 수요일-말씀을 아끼지 않으시는 분

by 김레오나르도 posted Jan 2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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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 보아라.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오늘 복음은 그 유명한 씨 뿌리는 이의 비유입니다.

주님께서 씨 뿌리는 분이시라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오늘은 내가 씨 뿌리는 사람이라면이란 생각을 문득 해봤습니다.

내가 씨 뿌리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뿌렸을까?

이런 생각을 하며 주님께서 씨 뿌리신 것을 묵상한 것입니다.

 

저는 아무 데나 씨를 뿌리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아무에게나 말하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말을 합니다.

내 말을 들을 사람에게만 말을 합니다.

제 말이 하나도 길바닥의 씨처럼 되지 않게 하기 위함입니다.

 

저는 제 말을 아끼는 사람입니다.

아무 말이나 지껄이거나 씨부렁거리지 않는 편입니다.

제 말을 제가 무척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것입니다.

 

저는 또 말을 빨리하지도 않고

강의할 때는 적당한 말을 찾다 보면 많이 더듬습니다.

 

잘 알아들으실 수 있게들 하려는 마음 곧 사랑이기도 하지만

제 말이 하나도 길바닥의 씨처럼 되지 않게 하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런데 다시 말해서 하찮기 이를 데 없는 말인데도

하나도 길바닥의 씨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에 아끼는데

주님은 당신의 그 귀한 말씀을 아끼지 않고 길바닥에도 뿌리시는 분이십니다.

 

낭비입니까?

사랑입니까?

 

사랑이지요.

사랑하는 엄마들이 잔소리를 많이 하지 않습니까?

같은 부모여도 아비는 잔소리하지 않는 편이고요.

 

길바닥에도 뿌리시고 돌밭에도 뿌리시고 가시덤불에도 뿌리시는 사랑은

선인이나 악인이나 가리지 않고 비를 주시고 햇빛을 주시는 사랑입니다.

 

같이 비와 빛을 주셔도 악인은 반기지 않고 선인은 반기는 것이 차이라면,

같이 비와 빛을 주셔도 열매를 많이 내는 사람은 선인이고,

아무 열매를 내지 못하는 사람은 악인이지요.

 

사람들에게 좋은 일을 하는 사람인가? 나쁜 일을 하는 사람인가?

이것이 선인과 악인의 기준이 아니라

주님 말씀을 반기는가 반기지 않는가, 이것이 선인 악인의 기준이요,

열매를 많이 맺는가 맺지 못하는가가 기준인지 돌아보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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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24 06: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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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년 연중 제3주간 수요일<br />(씨는 하느님의 사랑)<br />http://www.ofmkorea.org/59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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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24 06: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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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년 연중 제3주간 수요일<br />(우리가 주님의 이동 성전)<br />http://www.ofmkorea.org/313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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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24 06:15:19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br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br />생각으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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