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소위 주님의 기도라고 부르는 기도는
성경에서 마태오복음과 루카복음에서
볼 수 있습니다.
마태오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산에 오르시어 사람들을 보시고
그들을 가르치십니다.
그 가르침 안에
주님의 기도도 함께 들어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루카복음에서는
다른 상황에서 그 기도를 가르쳐주십니다.
루카복음은
예수님께서 기도하고 계셨다는 것을
먼저 이야기합니다.
기도하는 분이시기에
기도를 가르쳐 주실 수 있는 것처럼 이야기합니다.
즉 당신께서 직접 삶으로 살아가시는 것이기에
그것을 우리에게 전해 주실 수 있습니다.
물론 예수님께서 하느님께 드린 기도의 내용과
당신께서 제자들에게 가르쳐 주신 기도의 내용이
완전히 똑같지는 않을 것입니다.
제자들의 상황에 맞게
제자들의 기도로 만들어서
말씀해 주셨을 것입니다.
기도를 하느님과의 대화라고 표현합니다.
그 기도는 인간만이 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기도의 내용은 청하는 것이 대부분이라
나약한 인간의 모습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그것에 앞서
예수님께서도 기도하셨다는 것은
우리도 기도할 때
예수님께서 하느님과 맺으신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로
우리도 초대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떤 일을 하시기에 앞서
하느님께 기도하셨습니다.
당신의 뜻과 하느님의 뜻을
대화로 조율하려고 하셨습니다.
우리의 기도도
단순히 청하는 것을 얻기 위한 것이라기보다
하느님과의 친밀한 관계로 우리를 이끕니다.
그 기도는 나의 삶과 연결됩니다.
예수님의 기도와 제자들의 기도가
비슷하면서도 다른 것은
예수님의 상황과 제자들의 상황이
비슷하면서도 달랐기 때문입니다.
즉 나의 상황에 맞게
나의 기도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위해
나의 상황을 먼저 바라보고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나를 드러내고
하느님과 관계를 맺는 것 안에서
우리는 이미 우리가 청하는 것을
받아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