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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29주 금요일- 변화를 두려워마라!

by 당쇠 posted Oct 2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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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선자들아,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너희는 왜 올바른 일을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느냐?”

그제는 제가 관여하고 있는 단체 야유회 행사를 다녀왔습니다.
강화도로 다녀왔는데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이 너무도 맑고 깨끗해서
마치 깨끗한 물에 손수건을 헹구듯이 제 마음을 하늘에 헹궜습니다.
그리고 아직 완연하지는 않지만 단풍이 너무도 은은하여
거부감 없이 그 색깔들로 제 마음을 물들였습니다.
가을이 완연하였고 저는 완연한 가을을 즐겼습니다.
가을을 거부하지 않고 즐겨 받아들인 것이지요.

가을은 이렇게 즐겨 받아들였는데 그런데 내 인생의 가을은?

가을이 조금은 쓸쓸하고 가을의 제가 조금은 서글프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비교적 잘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젊은 날부터 소멸의 아름다움을 많이 감상했기 때문일지 모릅니다.
저는 왠지 모르지만 무엇이 한창 잘 될 때
허무를 양념처럼 생각하곤 하였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그렇지만 제 나이 한창일 때부터
양로원 할머니들과 있으면 제 더러운 욕망이 정화되고
넘치는 열기가 주체할 수 있을 정도가 되곤 하였습니다.
꼭대기까지 오르면 내려와야 하는 것을
제 속의 예민한 감각이 미리 눈치 채고 조절하는 모양입니다.

계절의 가을도 받아들이고 인생의 가을도 받아들이는데
그런데 세상이 바뀌는 것은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편입니다.
새로운 물건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풍조를 받아들이는데 일정한 저항이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저는 보수주의자입니다.

휴대전화도 저는 저의 형제들 중에 제일 늦게 받아들이고
컴퓨터나 인터넷도 대세에 밀려 받아들였습니다.
가면 속의 음흉함을 두려워하듯
편리함과 유용함 뒤에 있는 그 폐해를 두려워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저는 이 컴퓨터와 인터넷을 가지고
매일 여러분과 말씀 나누기를 하고 있지요.
왜 진작 이것을 따듯한 눈으로 바라보고
변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했는지 어리석습니다.

새로운 문화,
새로운 풍조.
이런 것들을 너무 이상한 눈으로만 보지 말고
주님께서 이 세상에 풍덩 육화하시듯
저도 긍정적이고 능동적으로 보고 받아들여야 함을
오늘 복음을 묵상하며 다시 일깨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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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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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진주 2011.10.21 07:33:19
    반갑고 감사드립니다.
    늘 영육간에 건강을 빕니다. _()_..................
  • ?
    홈페이지 솔뫼 2011.10.21 07:33:19
    신부님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 ?
    홈페이지 plano 2011.10.21 07:33:19
    네..오랜만에 뵈어요. 반갑습니다. 신부님...^^
  • ?
    홈페이지 당쇠 2011.10.21 07:33:19
    오래 간만에 인사드립니다.
    오래 간만에 글을 쓰려니 잘 쓰여지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오늘부터 또 열심히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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