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오히려 누가 네 오른뺨을 치거든 다른 뺨마저 돌려대어라.”
지금까지 피했다면 이제 맞서라.
지금까지 맞섰다면 이제 넘어서라.
악과 악인이 두려워 피했다면 이제 맞서라.
악과 악인을 맞서게 되었다면 이제 넘어서라.
악과 악인을 넘어서게 되었다면 이제 사랑하라.
그러므로 오늘 복음 말씀을 나름대로 풀이하면
한 바퀴를 뛰었다면 이제 두 바퀴에 도전하고,
두 바퀴를 뛰었다면 이제 세 바퀴에 도전하라는 것이요
두려움에 도전하였다면 이제 자유에 도전하고,
자유에 도전하였다면 이제 사랑에 도전하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두려움을 넘어 자유롭게 사랑할 수 있게 되면
어떤 경우에도 자유롭게 무엇이든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이런 경지를 다음과 같이 얘기합니다.
“매질과 옥살이와 폭동을 겪으면서도 그렇게 합니다.
영광을 받거나 모욕을 당하거나,
중상을 받거나 칭찬을 받거나 우리는 늘 그렇게 합니다.”
그리고 행복 선언처럼 역설적인 행복을 살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이어서 얘기합니다.
“인정을 받지 못하는 자같이 보이지만 실은 인정을 받습니다.
죽어 가는 자같이 보이지만 이렇게 살아 있습니다.
벌을 받는 자같이 보이지만 죽임을 당하지는 않습니다.
슬퍼하는 자같이 보이지만 실은 늘 기뻐합니다.
가난한 자같이 보이지만 실은 많은 사람을 부유하게 합니다.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자같이 보이지만 실은 모든 것을 소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