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생활을 열심히 하다보면
박해까지는 아니더라도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반응을
듣는 경우가 있습니다.
열심히 살려고 하면 할수록
그런 반응이 더 심해진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느님께 다가가는 길이 쉽지만은 않지만,
그러한 반응을 접할수록
더 어려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신앙 생활은 하느님과 관계 맺는 것이다보니
하느님을 알아가면서
나 자신도 보게 됩니다.
관계가 깊어진다는 것은
하느님을 더 잘 안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나 자신을 잘 안다는 것도 가리킵니다.
거기에서 알게 되는 내 모습은
대부분 부족하고 나약한 모습입니다.
그것을 보기가 쉽지는 않지만
하느님과 관계가 깊어질수록
나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게 됩니다.
즉 나의 부족한 모습에서 편안해집니다.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지 못하는 사람은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는 사람을 보면서
자신이 스스로를 인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거기에서 자신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마음을 먹으면 좋은데,
그렇게 하기 보다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만든 상대방에게
불쾌한 감정을 쏟아냅니다.
인정하고 싶지 않은 모습을 보면서
느끼는 불쾌감이
상대방 때문에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상대방이 자신을 인정하는 것이
거짓이라고,
겉으로 그런 척하는 것이라고 비방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스스럼 없이
그런 말을 합니다.
있지도 않은 것을 사실이라고
모함하기도 합니다.
그런 사람들 때문에 상처를 받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힘으로 그런 사람들을
바꿀 수 없습니다.
오히려 그런 반응이 나오는 것도
내가 지금 하느님과 관계를 잘 맺고 있다는 것을
반증합니다.
그렇기에 그들에게 감사할 수 있고,
스스로 기뻐할 수 있습니다.
나를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에게 집중하기보다
지금 내가 가는 길에 더 집중해서
더 큰 기쁨으로 나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