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사도행전을 보면 오순절에 베드로의 설교를 들은 사람은
마음이 꿰찔리듯 아파하며 베드로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고
이에 베드로는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으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을 죽이는 데 동조한 당시 예루살렘 사람들은
자기들이 버린 예수님께 돌아서는 것이 회개이고 그것이 당연합니다.
그들은 하느님께서 머릿돌로 쓰실 돌을 버린 집 짓는 자들과 같습니다.
그렇게 귀한 돌인 줄 모르고 버린 예루살렘의 사람들은,
예수가 자기들의 구원자요 주님인 줄 모르고 버린 사람들은,
그것을 깨닫는 것이 그리고 그분께 돌아서는 것이 회개입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의 주님께서는 막달라 마리아에게
“나를 더 이상 붙들지 마라. 내 형제들에게 가서, 전하여라.”라고 하십니다.
이것을 보면 주님을 찾아 만난 막달라 마리아에게는
그 주님으로부터 돌아서는 것이 회개인 것 같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주님의 형제들에게로 가는 것이
부활한 주님을 이미 만난 자의 회개일 것입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의 제자들 그러나 당신을 배반한 제자들을
놀랍게도 당신의 형제들이라고 하며 그들에게 마리아를 보내십니다.
우리가 주님을 정말로 사랑하고 부활하신 주님을 만났다면
주님의 형제들에게 막달라 마리아처럼 파견된다는 것을
명심하라는 오늘 복음인 것 같습니다.
양해를 구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일부터 당분간,
아마도 이번 달 말까지 새로운 강론을 올릴 수 없습니다.
제가 이번 달에 수녀원 연피정 동반을 해야 하는데
강의가 아직 준비되지 않았고
지금 <온라인 영성학교> 강의도 준비해야 합니다.
전처럼 머리가 돌아가지 않아서 강의 준비하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이전 강론 중 하나를 올리는 것으로 대신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