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땅의 징조는 알아보지만
시대는 풀이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예수님께서는 위선자라고 말씀하십니다.
위선자라는 말을 통해 볼 때
시대를 풀이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안 하는 것이거나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하늘과 땅의 징조를 이야기하면서
자기 스스로도, 다른 사람들도
그들을 영리하다고 말할 것입니다.
그들의 영리함은 칭송받게 됩니다.
하지만 그들의 영리함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요?
서쪽에서 올라오는 구름을 보면서
비를 예상합니다.
비를 예상하면서
사람들이 그 비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것이
징조를 해석하는 목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외출을 하면서
나도 우산을 가지고 나가지만,
비를 예상하지 못하는 사람도
우산을 챙겨서 나갈 수 있게 도와줍니다.
나를 포함한 우리 모두를 위한 앎의 사용입니다.
모두를 위한 행동이지만,
때로 우리는 나 자신을 드러내기 위한 목적으로
앎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알지 못하는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이상한 우월감에 빠지기도 합니다.
이 모습은
시대를 풀이하지 않는 모습에서 드러납니다.
시대를 풀이한다는 것은
결국 세상에 숨겨져 있는
하느님의 뜻을 해석하는 것을 말할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이 드러나면서
하느님께서도 드러나십니다.
자신이 드러나기를 원하는 사람은
자신이 드러나는 것 말고
다른 것에는 관심이 없기 때문에
굳이 시대를 풀이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찾아서
그 뜻을 나도 살아가고
다른 사람들도 살아갈 수 있게 도와준다면,
그것으로 나 자신도 드러납니다.
물론 첫 번째는 하느님께서 드러나시지만
나 자신도 어느 정도 드러납니다.
하지만 우월감에 빠진 사람은
나 자신만 바라보기 쉽습니다.
무엇이 우리를 나만 바라보게 만들었을까요?
나의 시선을 점점 좁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지 찾아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나 자신을 자랑하는 바로 그것이
어쩌면 나를 우월감에 빠지게 만들고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다른 사람을 보지 못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나 자신을 돌아보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