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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연중 4주 화요일- 두 개의 힘

by 김레오나르도 posted Feb 0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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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당신에게서 힘이 나간 것을 아시고 군중에게 돌아서시어,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 하고 물으셨다.”

 

저는 오늘 복음을 특별한 한 자매님을 생각하며 묵상하였습니다.

그분은 요즘 자녀 문제로 크나큰 곤경에 처한 분입니다.

유학을 보낸 자녀가 지금 크게 아프기 때문이기 때문입니다.

 

 

잘되기를 바라며 보낸 외국에서 오히려 자녀가 잘못되었으니

혼자서 힘들어했을 자녀를 생각하며 얼마나 마음이 아프고,

어미가 되어 그것도 모르고 있었던 것에 대해 얼마나 회한이 들 것이며,

도움 받을 사람 없는 외국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무척 당황이 되겠지요.

 

 

그러하기에 그 자매님의 심정은 바로

딸이 죽게 된 회당장 야이로의 마음일 것이고,

열 두 해나 하혈이 멈추지 않는 여인의 그 간절한 심정일 것입니다.

 

 

간절함, 그것은 물을 빨아들이는 스펀지나 마른 땅처럼

기적의 힘을 끌어당기는 강력한 흡착력입니다.

 

 

그런데 여인과 야이로의 간절함이 기적의 힘을 끌어당기는 힘이라면

예수님의 사랑은 기적의 힘이 뻗쳐나가게 하는 힘일 것이고,

그러므로 오늘 복음의 얘기는 이 두 개의 힘,

끌어당기는 힘과 뻗쳐나가는 힘이 만나는 얘기입니다.

 

 

여인이 주님의 옷깃을 만지는 것만으로도 병이 나을 것이라는 믿음과

꼭 낫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옷에 손을 대자

끌어당기는 힘이 강력했기 때문인지

어떠한 청원도 놓치지 않겠다는 주님 사랑의 예민함 때문인지

즉시 예수님에게서 기적의 힘이 빠져나갑니다.

 

 

힘.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힘이 있으셨습니다.

힘이 있으실 뿐 아니라 줄 힘이 있으셨습니다.

줄 힘, 이것이 사랑입니다.

 

 

어떤 때 저는 힘이 없습니다.

힘들어서 저 하나 건사하기도 힘들다고 느낄 때가 있는데

제가 마치 슈퍼맨인 줄 알고 사람들은 힘들다고 하소연을 하고

기도해달라고 하곤 합니다.

 

 

이럴 때 전장에 나간 병사들을 위해 손을 쳐들고 기도하던 모세가

힘이 떨어져 손이 처지면 옆에서 사람들이 손을 받쳐주듯

누군가 저의 손을 받쳐주기를 바라는 마음도 들지만

그들의 아픔과 힘듦을 조용히 관상하면

그들의 아픔과 힘듦이 그대로 느껴지며

그들의 아픔과 힘듦을 같이 질 힘이 생깁니다.

 

 

사랑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사랑은 이렇게 생겨납니다.

 

 

사랑은 저절로 생겨나는 것이 아니고

힘들고 귀찮다고 피하면 절대로 생겨나지 않으며

그들의 아픔과 힘듦을 가만히 품고 같이 바라볼 때 생겨납니다.

더 나아가 어떤 행동을 취할 수만 있다면 사랑이 더 타오르겠지요.

 

 

나를 기도하게 하는 아파하는 사람들,

나를 사랑하게 하는 힘들어하는 사람들,

이들이 있어 사랑하고 고마워하는 저의 삶입니다.

 

 

아무튼 야이로의 딸에게 <탈리타 쿰>하신 주님께서

오늘 제가 기억하는 그 자매님의 자녀도 일으켜 세워주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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