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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8주 토요일- 안심치 마라, 아들아.

by 당쇠 posted Mar 0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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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발은 젊은 시절부터 지혜를 찾아다녔다.”
이 말씀은 “나는 젊은 시절 지혜를 찾아다녔다.”와는 다릅니다.
젊은 시절부터 지금까지 줄곧 지혜를 찾아다녔다는 얘기지요.
안주하지 않는 끊임없는 구도열망이 느껴집니다.

저도 젊을 때는 구도열망이 대단했었습니다.
지혜와 깨달음을 정말 죽기 살기로 추구하였습니다.
깨닫지 못하고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고도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십 몇 년 추구하고 특히 하느님을 체험한 뒤에는
닻을 내린 배처럼 하느님 안에 정박, 정착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것은 지금 생각해도 참으로 잘 된 일입니다.
더 이상 다른 것을 찾아 헤매지 않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더 이상 저를 크게 잡아끄는 인물도 없고
더 이상 보고 싶은 책도 없고,
더 이상 해보고 싶은 경험이나 체험도 없고,
하느님께 닻을 내리고 복음에 맛들인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평안하고
그래서 행복합니다.

그러나 자주 그 평안에 안주하고 그 행복에 안주하려고 듭니다.
하느님은 다 알 수 없이 크신 분,
하느님은 그 맛이 참으로 오묘한 분이신데
이 하느님을 알고 맛보려는 열망, 갈망이 현저히 떨어진 것입니다.
하느님은 당신 사랑의 한 방울만으로도 우리를 만족케 하고도 남기에
그런 면도 없지 않지만
安心하는 바람에 하느님 찾기를 멈춘 면이 더 큽니다.
목적지에 드디어 도착했다는 안도감(安堵感)에
육의 욕이 스며드는 것도 모르고 安心하고,
平安함에 安住하였던 것입니다.
안심 안주하는 바람에 가난하지 않고
안심 안주하는 바람에 갈망하지 않고
안심 안주하는 바람에 하느님 찾기를 멈춘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무한하신 분,
우주선을 타고 한없이 가도 다다를 수 없는 우주와 같은 분이신데
하느님의 한 조각인 피조물에 만족하고
거기에 만족하고 거기서 쉽니다.
그래서 저는 순결하지 않지만
그래서 오늘 집회서는 순결함에서 지혜를 찾았다고 끝을 맺나 봅니다.

아들아,
그러니 안심치 말고
이 세상에 안주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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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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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1.03.05 21:33:42
    지혜이신 하느님 품안에 잠길수 있도록
    순간 순간 깨어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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