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어제 당신 사랑 안에 머물라고 하신 주님께서 오늘은 서로 사랑하라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시는데 이것은 당부 정도가 아니라 계명이라고 하시는데
저는 이것으로 주님께서 당신 사랑 안에 머물라고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이
당신 사랑 안에만 머물라는 것이 아님을 확신합니다.
그러니 주님께서 제자들의 사랑을 당신 안에 가두려고 하신 것이 아니라면
제자들도 주님 사랑 안에 안주만 하려고 들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우리가 안주하면 편암함에 안주하는 게으른 안주가 떠오르지만
안주에는 게으른 안주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랑의 달콤한 안주도 있고,
게으른 안주가 힘든 일을 하지 않으려는 것이라면
달콤한 안주는 힘든 사랑을 하지 않으려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받기만 하고 하지는 않는 사랑은
선물을 받기만 하고 나누지 않는 것보다도 이기주의적이고,
그리고 그 어떤 이기주의보다도 더 이기주의적인 사랑이며
그러므로 이런 사랑은 사랑이 아니기에 이러라고 주님께서
당신 사랑에 머물라고 하신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서로 사랑하는 것이 당신의 계명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당신 사랑 안에 머물러 다른 사랑이 아닌 주님의 사랑으로 충만하였다면
반드시 당신처럼 사랑하고 당신 사랑으로 사랑해야 한다는 말씀이고,
이때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은 당부가 아니라 명령이고 의무라는 말슴입니다.
그렇습니다.
이기주의적으로가 아니라 진실되게 주님 사랑에 머문다면
그 방식은 두 가지, 기도의 방식과 실천의 방식일 것입니다.
기도로서 주님 사랑 안에 머물러 그 사랑으로 충만하고 넘친다면
결코, 그 사랑에 안주하지 않고 실천으로 주님의 뜻을 이룰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