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2월 6일 연중 제 5주일
고인현 도미니코 ofm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시몬 베드로의 만남을 통해 당신을 따르는 제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 지를 말씀해 주시고 계십니다. 주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명하여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고 하십니다. 주님의 이러한 말씀 속에는 베드로를 비롯해 어부들의 믿음을 살펴 보고자 하는 특별한 의도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일반적으로 깊은 물 속에는 고기가 없다는 것이 어부들에게 상식이었고, 주님께서 말씀하신 시간이 고기의 이동이 많은 새벽이 아니라 고기의 이동이 전혀 없는 한 낮임을 감안할 때 주님의 명령은 시몬 베드로와 어부들에게는 고기 잡는 일에는 전혀 문외한인 인간적인 목수 출신의 주님의 말씀을 도저히 받아들여질 수 없었을 것입니다. 따라서 경험이나 이성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 주님의 말씀은 어부들의 경험과 이성 너머를 바라보게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몬이 먼저 어부로서 오랜 경험을 통해 얻은 자신의 지식을 포기하고 예수님의 말씀을 따르겠다고 말한 것은 그리스도의 권능에 순종하는 지극히 겸손한 자세로, 그의 겸손과 믿음을 나타냅니다. 바로 이러한 믿음과 겸손이 그로 하여금 예수의 제자가 되는 은총과 하느님 나라의 열쇠를 받게되는 특별한 권한을 얻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를 부르실 때에 인간의 이성이나 경험을 초월한 메시야로서의 신적인 권능을 보여주심으로 베드로 자신이 스스로 죄인임을 깨닫도록 하셨습니다. 이것은 베드로가 주님을 메시아로 깨달은 것으로서 이러한 깨달음이 있을 때에야 비로소 주님의 제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또한 이들은 사회적 지위나 명예가 있는 사람들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는데 이것은 전적으로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에 달려 있음을 보여줍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일꾼을 세우실 때 세상적으로 아무 부족함이 없는 이들을 뽑아 세우시는 것이 아니라 지극히 부족하고 비천한 이들을 일으켜 세우심을 오늘 복음에서 보여 주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교만과 자랑을 버리고 오로지 주님을 따르려는 철저한 자기버림과 즉각적인 순종과 헌신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베드로를 비롯한 야고보와 요한은 주님의 부르심에 즉각적인 순종과 함께 그들의 모든 것을 버려두고 주님을 따라 나섰습니다. 이와같이 하느님 나라의 일꾼으로 부름받은 사람들은 세상이 아닌 하느님 나라에 희망을 두고 하느님께 전적인 순종과 헌신을 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헌신적인 결단력은 주님의 제자가 되기를 원하는 오늘날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요구되어지는 최우선적인 조건임을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2월 성령 열매성월 1주간 온유 /절제
금주간 성서읽기 요한 14-18장
일요일 성체의 날
<세계 도처에 일어난 성체의 기적(마리아 헤젤러)>
만자네다(Manzaneda) 의 전교 강론 중에 나타나신 아기 예수
북스페인 -1903년
열 아홉 살 난 한 젊은이가 거기에 서 있었는데 몹시 울고 있었습니다. 그는 어제 다른 모든 사람틀과 마찬가지로 하느님의 아기를 뵙긴 했지만 완전히 뵙지는 못했었습니다. 무척 애를 썼는데도 불구하고 그에게는 아기 예수의 얼굴을 보는 일이 가능하지 않았었습니다. 이 일로 인해서 그는 진지하게 자신의 양심을 성찰하고 솔직하게 통회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신앙을 완전히 잃어버렸던 한 노인은 그 날부터는 교회를 더 이상 떠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온종일 성당 안에 머물면서 이전의 자신의 불신에 대해 슬피 울었습니다. 한마디로, 단 한 사람의 예외도 없이 성당의 모든 아이들은 각별히 좋은 영혼의 상태에서 고해를 하였습니다.
전교구의 마지막 날에 있었던 수도원장님의 주례하에 가진 성찬식은 새벽 다섯 시 반부터 여닮 시 반까지 꼬박 세 시간이나 걸렸습니다. 왜냐하면 부근의 모든 마을로부터 사람들이 아기 예수께서 현현하신 제대 앞에서 성체를 영하려고 이 곳으로 급히 몰려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1903년 4월 27일 전교의 마지막 날에 저는 이 교구의 완전한 회개에 대해 감사드리기 위해 장엄한 떼데움(Tedeum)을 부르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아 기적이! 제가 “위대하신 하느님, 우리는 당신을 찬양하나이다”라고 노래부르기 시작한 바로 그 순간에 갑자기 아기 예수께서 다시 바로 이전처럼 여섯 살난 소년의 모습으로 성체 안에 나타나셨습니다.
단 한 가지 차이점이라면 지금은 아기 예수께서 더 이상 성흔을 가지고 계시지 않고 그분의 옷에 있었던 슬픔의 보랏빛 꽃들이 사라져버렸다는 사실입니다. 그분의 얼굴은 천상의 기쁨으로 가득차서 빛이 났습니다.(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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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수도회 한국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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