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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 31 주일- 긍정과 사랑이 사람을 바꾼다

by 당쇠 posted Oct 3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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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께서는 모든 것을 하실 수 있기에 모든 사람에게 자비하시고,
사람들이 회개하도록 그들의 죄를 보아 넘겨주십니다.
당신께서는 존재하는 모든 것을 사랑하시며,
당신께서 만드신 것을 하나도 혐오하지 않으십니다.
당신께서 지어 내신 것을 싫어하실 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지혜서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성서 말씀 중의 하나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전능하시기 때문에 자비로우시고
당신이 만드셨기에 모든 것을 사랑하신다는 말씀은
너무도 지당한 말씀이고 마음을 따듯하게 하는 말씀입니다.

먼저 하느님께서는 전능하시기 때문에 자비로우시다는 말씀을 보면
자비의 힘은 뜻대로 할 수 있는 능력에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인간의 경우와 비교해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언제 너그럽고 자비로우며 언제 그렇지 못합니까?
얼마든지 또는 언제든지 내 뜻대로 할 수 있을 때
우리는 여유를 지니게 되고
이런 여유에서 너그러움과 자비는 가능합니다.
그래서 이런 사람은 매사 의욕은 있지만 욕심은 없고
죄인에 대한 연민과 교정은 있지만 단죄는 없고
기품은 있지만 교만은 없고, 지식은 많지만 영악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누군가를 감당하기에 벅찰 때
우리는 벅찬 만큼 안간힘을 쓰게 되고
그래서 간신히 받아들이던지 강팔지게 내치던지 할 것입니다.

지혜서는 이어서
당신이 만드셨기에 하느님은 모든 것을 사랑하신다고,
그러면서 싫어하시는 것을 만드실 리 없다고 합니다.
우리 인간은 자기 뜻대로 만들 수 없기에
자기 작품에 대해서 실망하고 깨어버리기도 하지만
하느님은 뜻대로 만드실 수 있기에 만드신 모든 것을 보시고
좋다 하시고 더 나아가 사랑한다고 하십니다.

이런 존재에 대한 긍정과 사랑이 사람을 변화시킵니다.
오늘 복음의 자캐오는 우리나라로 치면 일제시대 일본 앞잡이요
동족을 착취해서 부자가 된 사람과 같습니다.
돈과 권력은 있었지만 모든 사람이 혐오하는 소외된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스스로 자기를 비하하였을 것입니다.
이러한 소외와 자존감의 상실로 자포자기하고
죄의 상태에서 벗어날 생각도 없이 살고 있을 때,
자기와 같은 세리나 죄인하고도 어울리고 식사도 같이 하는
예수라는 아주 훌륭한 분이 자기 고향에 오신다는 것이었습니다.

소문으로만 듣던 그분을 그는 직접 보고 싶었고
참으로 그런 분인지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보고 싶은 열망이 얼마나 컸던지 체면도 생각지 않고
나무에 올라가 예수님께서 오시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런 자기를 다른 사람들처럼 지나쳐가거나
일부러 못 본 체하고 가시면 어쩌나 조바심도 났고
예수님마저 다른 사람처럼 자기를 무시한다면 기대했던 것만큼
더 절망하고 자포자기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지나치지도 무시하지도 않으셨고
자기 집에 머무시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도 찾지 않는 자기 집을
주님같이 훌륭한 분이 머무시겠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쓰레기 취급을 하여
자신마저 자기를 쓰레기 취급을 하였는데
예수님같이 훌륭한 분이 소중히 여기시니
갑자기 존귀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존귀한 사람처럼 삶을 살아가기로 결심을 합니다.
그리고 가장 소중한 사랑을 얻었기에
지금까지 소중하게 여겼던 재물을
다른 사람에게 나눠주어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충만하게 되었습니다.
재물의 부자였던 그가 덕의 부자가 된 것입니다.

진정한 회개는 사랑의 열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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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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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마니또 2010.10.31 22:54:05
    기쁜 일도 많고 마음 아픈 일도 많은 10월이었어요.
    그 때마다 말씀으로 늘 함께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11월에는 기쁘고 행복한 날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감사드려요 신부님~^^
  • ?
    홈페이지 요셉 2010.10.31 22:54:05
    그렇습니다.

    신앙이 현실과는 거리감이 있는 듯이,
    또는 하느님은 구름위에나 계시는
    뜬구름이야기처럼 틀릴 때도 있었습니다.
    (지금도 시시때때로 오락가락 하지만,)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의 심리적인 원인이
    바로 사랑의 결핍이라고 한다면
    하느님께서 사랑이심이 우연이 아니고
    하느님을 믿는 신앙이야말로 현실이라는
    성찰에 이르게 되네요.

    갑자기 대중가요 노랫말이 떠오릅니다.
    “사랑밖에 난 몰라”

    그렇습니다.
    “진정한 회개는 사랑의 열매입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라는
    예수님의 마지막 유언이 가슴을 두드리는 아침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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