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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설 명절-축복과 강복

by 김레오나르도 posted Feb 1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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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이렇게 말하면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축복하여라.

주님께서 그대에게 복을 내리시고 그대를 지켜 주시리라.

그들이 이렇게 이스라엘 자손들 위로 나의 이름을 부르면,

내가 그들에게 복을 내리겠다."

 

오늘 민수기 말씀을 요약하면 '너희가 축복하면 내가 강복하리라'입니다.

그러니까 이 말은 우리가 이웃에게 축복하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강복하신다는 말이지요.

 

그렇습니다.

축복이란 복을 빌어준다는 뜻이고 강복이란 복을 내려준다는 뜻이니

강복은 복의 원천이신 하느님의 것이고 

하느님께서  주시길 비는 축복은 우리의 것이 맞습니다

 

그렇지요. 우리는 복을 내려줄 수 없고

그런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빌어주는 것 뿐입니다

 

그런데 복을 비는데 다시 말해서 축복하는데 자가 축복은 불성립입니다.

물론 나 자신을 위해 복 주십사고 주님께 청할 수는 있고,

나를 위해 복을 빌어달라고 이웃에게 청할 수도 있지만

축복은 다른 사람을 향하는 것이 정상이고 그래야 그것이 사랑이 됩니다.

 

그러므로 설 명절에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인사하는 것이나

오늘 민수기의 말씀처럼 올 한해 축복하는 사람이 되는 것은

올 한해 너도 행복하고 나도 행복하게 하는 대단한 사랑입니다.

 

이것은 부자되라고 빌거나 건강하라고 비는 것보다 좋고 완전한 사랑입니다.

부자되는 것이나 건강하기를 비는 것도 축복중의 하나일 수는 있겠지만

그것이 축복의 시작이요 끝이여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올해 복권에 당첨되라고 빌어주는 것이 진정한 사랑일까요?

로또 당첨자들의 말로를 보면 그것은 축복도 아니고 사랑도 아닙니다.

그러므로 올해 우리는 진정 행복을 빌어주는 축복자들이 되어야 하고

그래서 오늘 세배드릴 때도 건성으로 복을 빌어서는 아니 되겠습니다.

 

그것은 남을 위해서 그러니까 사랑 때문에 그러해야 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자신을 위해서 그러해야 합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올 한해

내 입에서 말끝마다 저주가 나온다면 이 얼마나 끔찍한 불행입니까?

축복을 하면 그것이 그에게 행복이 되지만 나에게 더 행복이 되는 것처럼

저주도 그에게 불행을 선사하기 이전에 나를 더 불행하게 만들 것입니다.

 

자기 안에 행복은 하나도 없고

나올 것이 저주밖에 없는 사람이 저주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우리는 올 한해 오늘 민수기 말씀처럼

주님께 복을 빌고 청하는 사람이 될 뿐 아니라

오늘 복음 말씀처럼 주님을 향하는 사람이 됩시다.

 

주님께 청하는 사람은 청할 것이 있을 때만 주님을 찾게 되기 쉽지만

주님을 향하는 사람은 늘 주님을 찾고

늘 주님과 함께 있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님께 청하는 것이 이웃을 사랑하여 내가 행복하게 되는 것이라면

주님을 향하는 것은 주님을 사랑하여 내가 행복하게 되는 것이기에

더 완전한 행복임에 의심할 여지 없겠지요?!

 

아무튼 올해도 여러분 모두 주님으로 인해 행복한 한해가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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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2.12 07:48:22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2.12 07:47:48
    20년 설
    (행복하다면 축복하여라!)
    http://www.ofmkorea.org/312213

    19년 설
    (행복지향적인 새해가 되기를 바라며!)
    http://www.ofmkorea.org/193426

    18년 설
    (시냇가에 심어진 나무인 양)
    http://www.ofmkorea.org/117901

    17년 설
    (명절이 명절다우려면)
    http://www.ofmkorea.org/98485

    16년 설
    (새해 인복, 천복 다 받으세요!)
    http://www.ofmkorea.org/86801

    15년 설
    (사랑의 나의 집을 원수가 침입치 않도록)
    http://www.ofmkorea.org/75008

    14년 설
    (인복이 아니라 신복을!)
    http://www.ofmkorea.org/59965

    13년 설
    (새 해 주님의 복 많이 받으세요.)
    http://www.ofmkorea.org/50755

    12년 설
    (새해에 버릴 것과 취할 것)
    http://www.ofmkorea.org/5517

    11년 설
    (복 많이 받으라는 것의 뜻은)
    http://www.ofmkorea.org/4815

    10년 설
    (연어처럼)
    http://www.ofmkorea.org/3644

    09년 설
    http://www.ofmkorea.org/2043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21.02.12 03:58:19
    새해 인사 따로 드리지 않고, 여기서 새해 인사 올립니다. 올해도 주님께서 주시는 복 많이 받아 행복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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