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안다.
구름 덮인 하늘 아래 꽃들은 안다.
해가 어디에 있는지
안개 낀 하늘 아래 새들은 안다.
아침이 되었는지
슬픔과 고통이 어둡게 둘러싸도 믿는 이는 안다.
하느님이 함께하고 계심을
하느님의 부재는 믿음의 부재다.
하느님의 부재는 사랑의 부재다.
하느님의 부재는 관계의 부재다.
하느님은 언제나 우리 곁에 계시다.
사랑이 있는 곳엔 언제나 부활하신 주님이 계시다.
선이 드러나는 관계엔 육화가 있다.
몸과 마음이 아플 때
실망과 의혹으로 혼란스러울 때
상처받았을 때
내적 혼돈으로 어둠을 겪을 때
나는 안다.
구름이 내 안에 있음을
자만과 무지의 구름이 걷히면 보인다.
내 안에 해와 달과 별들이 빛나고 있음을
나는 안다.
두 눈으로 볼 수는 없어도
내 안에 빛나는 광채가 있다는 것을…